철학으로 휴식하라 - 회복과 치유를 위한 33일간의 철학 세러피
안광복 지음 / 사계절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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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크고작은 상처를 주고받는 연속이다.
이 책은 상처받은 마음을 회복시키고 치유해 주는 33일간의 철학 세러피를 담고 있다.

p6 여는 글
환자용 죽을 끓이듯, 약해진 영혼이 손쉽게 소화할 수 있도록 철학의 고갱이를 짧고 간명하게 풀어놓았다.

어렵고 골치 아플 것같은 철학이 치유와 회복이라니.... 그런데 이 책은 편안함을 준다.
여유를 찾고싶을 때 이 책을 펼쳐야 한다.
아니, 이 책을 읽다보면 여유있는 시간을 만들게 된다.
한 꼭지에 4-5쪽인 글을 읽다보면 마음이 고요해진다.
관련된 일화와 문장들, 그리고 던져지는 질문들이 돌직구다.
나의 경험과 생각에 직접 부딪혀 반성하고 정리하게 한다.
그러면 기분이 나아지는 걸 느끼게 된다.

상황마다 던져지는 일화나 문장들이 알차다.
1장 상처받은 영혼이 위로를 바랄 때
2장 욕망과 집착으로 괴로울 때
3장 매너리즘에 빠져 허덕일 때
4장 세상에 맞설 용기가 필요할 때
5장 미래를 여는 혜안이 필요할 때

Day-5 다 이기려 하지 마라.

’나에게도 인정받을 무엇인가가 있다면 상받는 이에 대한 질투심도 수그러든다.‘

일하는 곳, 함께하는 사람들이 바뀌었다. 새로운 곳에 적응하는건 항상 어렵다.
새로운 곳에서 인정받아야 한다는 긴장감 같은 것이 마음을 괴롭게 했다.
그럴때 저 한 문장에 위로받았다. 나를 인정하고 비교하지 말라는.

Day-21 혐오하지 말고 분노하라

p149
분노는 정당하지 못한 처사에 대해 상대와 맞서게 한다. 반면, 혐오는 상대를 피하고 외면하게 만든다. 분노는 눈을 치켜뜨고 상대와 싸우는 가운데 진실을 밝히게 하지만, 혐오는 상대를 멀리한 채 편견만 키워나간다.

소수자들의 절망에 대한 책들을 읽으며
또는 뉴스로 접하는 정치적 상황을 보며
나는 혐오만 키우고 분노하지 않았던 건 아닌가 반성하는 시간이 되었다.

처음에는 앞에서부터 한꼭지씩 읽어나가다가
내 마음의 상태에 따라 골라 읽기도 하였다.
주제에 따라 선택해서 읽어도 좋고
앞에서부터 빠짐없이 죽 읽어나가도 좋을 듯.
곁에 두고 마음의 여유를 찾고싶을 때마다 찾아 읽을만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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