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구의 좋은 점 찾기 노란돼지 창작동화
신채연 지음, 이영아 그림 / 노란돼지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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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시어머니와 며느리가 같은 시기에 아이를 낳아서

삼촌과 조카가 같이 크는 경우가 많았다고 해요. 실제로 저희 작은 아버지와 사촌오빠도 2살차이라서 같은 학교를 다니고 형제처럼 컸다고 해서 신기 했었는데, 이책에 주인공 동훈이도

 같은 학교에 같은반에 동갑내기 삼촌과의 이야기라서 공감이 가는 내용이더라구요.

과연 동훈이는 삼촌 박상구의 좋은 점을 찾을수 있을지 궁금하게 만드는 표지도 재밌더라구요

   동갑내기 박상구 삼촌을 가진 동훈이는 멋진 군인 삼촌을 가진 친구 현범이가 너무 부럽고

         자기도 장난감도 사주고 맛있는걸 사주는 현범이 삼촌이 너무 부러웠죠.

그도 그럴것이 자기에게는 동갑내기 장난꾸러기 삼촌만 있었으니 크고 멋진 삼촌이 얼마나 부러웠겠어요

 

 

박상구 삼촌의 아버지, 즉 동훈이의 할아버지는  삼촌의 눈속임에 항상 동훈이를 혼내시곤 했는데요.

 이 모습은 우리 큰 아이와 작은 아이 모습 같아서 너무 재밌더라구요.

큰 아이는 워낙 눈치가 없어서 혼날짓을 항상 들키는데, 작은 아이는 눈치가 빠르고 대처능력이 있어서 아빠한테 절대 안들키고 애교로 넘어가며 혼나지 않는 방법을 알거든요.

그런상황이 형제가 아닌 삼촌 조카 사이에서 일어나니 조카인 동훈이는 너무 힘들듯 해요.


 

 

동훈이의 삼촌인 상구도 나름의 서운함이 있기는하네요.

다른 친구들 삼촌들은 멋진 장난감도 사주고 놀아주고 하는데,

상구의 삼촌은  나이가 너무 많고 잘 알지도 못한다네요.

동훈이만 서운하고 아쉬운게 아니였군요. 상구역시 나이많은 삼촌들을 볼기회도 없고

현범이 삼촌처럼 놀아주지도 못하니 속상할듯 싶어요.


우리 아들은  이 페지를 읽으면서 자기의 삼촌들도 생각해보네요..

우리집 삼촌들은 결혼 안한 미혼인 삼촌들이 명절마다 와서 용돈을 듬뿍주고 가니

너무 좋다고, 그리고 재밌게 놀아주니 신나는 명절을 보내는 아들은 동훈이가 안됐다고 하네요

 

상구는 조카에게 미안했던지 멋진 팽이도 주고 놀이공원에 놀러가자고 하네요.

놀이공원에 가기위해 지하철로 가서 승차권을 대는 곳을 지나는데,

다른사람들이 지갑이나 가방을 대니 자신들도 가방을 대는 모습도 귀엽고,

표없이 들어가다 역무원 아저씨한테 잡혀 삼촌에게 전화하는 모습도 웃음을 자아내네요

 

제일 재밌었던건 역무원의 전화를 받고 온 삼촌이 눈물을 찔끔이면서도 절대 울지 않은척

하며 역무원에서 죄송하다고 인사하는 모습이 기특하면서도 넘 귀엽더라구요.

 

 

 


둘이 함께 군대도 간다며 역무원 아저씨에게 떳떳이 말하는 동훈이를 보면서

그래도 삼촌하고 형제처럼 지내는게 꼭 나쁘지만은 않았구나 싶네요.

역무원 아저씨의 손 꼭 잡고 다니라는 말에 두손 꼭잡고 집으로 향하는 삼촌과 조카의 모습이 정겹고 훈훈해 보이는게

아이도 자기 동생과 이리 친하게 지내면 좋겠다는 얘기를 하더라구요.

그런데, 동생이 너무 자기 말을 안들어서 이렇게 친하게 못지내는거라며

동생탓을 하는데,, 제가 보기에는 형이나 동생이나 맨날 잘 놀다가도 다투는거 보면

똑같이 잘못하는거 같아요~~

 

아이들이 놀이동산을 간다면서 지하철을 타는 장면에서 아이는 너무 걱정을 하더라구요.

이렇게 자기들 끼리 가면 안되는데,~~

엄마한테 얘기하고 같이 가야하는걸 모르나??  하면서요

그러다가 표를 대야하는곳에 가방을 척 올려놓으면서 아이들이 하는 얘기에 웃겨서 ~~                                    빵~~터진 웃음

                아이들의 재미난 생각들을 어찌 이리 잘 알고 담아놨는지..

                그림도 유쾌한 이야기에 딱 맞게 재밌게 그려져있고,

           내용또한 우리 아이들의 형제 이야기 같아서 공감이 많이 가더라구요.

저나 아이나 정말 재밌게 본 책이네요.

상구에게도 자기가 삼촌이라고 조카를 챙기는 책임감과  의젓한 면이 있는걸 보면 

장난꾸러기 동갑 삼촌이라도  좋은점들이 정말 많은걸 알수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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