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차 오는 날 이야기 별사탕 2
박혜숙 글, 허구 그림 / 키다리 / 2014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리 어릴적 힘들었지만 지금은 추억이 되는 이야기들을 아이들과 함께 소통할수있는 이야기 별사탕  생활문화 그림책이에요.

 

딸부잣집 둘째딸 이순이의 서울살이가 시작되는 작은 산동네

아이들은 부푼마음으로 왔다가 실망이 크겠죠.

 어릴적 저도 태어난 고향에서 6살쯤 이사를 왔었는데, 그때도 정말 버스타려면 40분을 걸어야하는그런 외진 산골마을에서 잠시 살았던 기억이 있어요.

나무와 나뭇잎들을 모아서 푸대에 담아 아궁이에 불을 떼본 산골소녀였답니다.

그래서인지 이순이네 식구들의 마음이 확 와 닿네요.ㅋㅋ

 

예전엔 정말 딸부잣집들이 많았죠 . 남아선호사상 때문에  죄없는 엄마들만 애낳느라고 고생하고

딸로 태어났다고 대접도 못받고  딸 많은 엄마들은 시댁식구들이나 동네사람들한테 눈치보며 살았대요.

요즘은 아들보다는 딸하나를 선호하는편인데, 지금 아이들은 이런 이야기가 생소하겠죠.

어쨌든 엄마 아빠가 없는 집에 대장은 첫째인 언니 오빠들이였죠.

각종 심부름 , 청소, 고맘때 아이들이 할수있는건 다 했으니깐요.


일순이 역시 당번을 정해서 아이들을 통솔하죠. 

이 장면 보니 우리 오빠가 미워지는 순간이네요.. 잔심부름 많이 시켰거든요..ㅋㅋ

 

예전에는 티비있는집과 물나오는집이 갑이였다네요.

저도 어린시절  티비한번 보려고 앞집 아줌마네 빨래너는거 거든적이 있네요.ㅋㅋ

  물나오는날이 되면 온동네 사람들이 영우네로 모이죠

빨래는 개울가서 하고  2번 오는 물차 호스를 두고  티격태격하며 물나르는 사람들의 모습이 참 생소하네요.

텃새를 하는  반장아줌마한테 일격을 가하는 이순이~ 넘 기특하네요.

미운 언니지만 역시 자매만큼 든든한 존재는 없는듯하네요.

아빠가 사온 알사탕을 먹으며 엄마 발을 씻겨주는 아이들

하루동안 있었던 일들을 재잘 되는 아이들

지금은 참 보기힘든 그림인듯해요.

알사탕보다는 피자,치킨을 좋아하고 부모들과의 이야기도 줄어드는 요즘

이렇게 엄마아빠의 부재속에서도 예전에는 형제 자매끼리 의지하며 힘든일도 같이 해가며 살아갔답니다.정겨운 그림에 유쾌한 이야기 예전 생각을 나게 하는 에피소드들이  아이와 이야기를 많이 나누게 하더라구요.

왜 이순이네는 아파트에 안살아??

왜 사람들이 물차를 기다리고 물이 안나와???

물나오는 집이 왜 한집밖에 안되지???

많은 의문들을 쏟아내며, 엄마는 대답해주기 바빴지만, 재밌는 시간을 보냈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