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쫄지 마
스티븐 킹 지음, 이은선 옮김 / 황금가지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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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윌슨이 루이스 워릭 경위에게 보낸 한 통의 불온한 경고장은 열세 명의 죄 없는 자와 한 명의 죄지은 자를 살해할 것이고, 그로써 죄 없는 자의 죽음을 초래한 사람들이 고통에 시달리게 될 것이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루이스는 이지 제인스에게 의견을 구한다. 블랙스톤의 원칙, 열 명의 범인을 놓치더라도 한 명의 무고한 죄인을 만들지 말라는..죄없는 자는 앨런 더프리로 교도소에서 칼을 맞고 죽었다. 동료인 캐리 톨리버가 누명을 씌웠다고 자백한 사건이다.

암 진단을 받고 자백했는데 조치가 이루어지지 않고, 성범죄자로 등록된 더프리가 살해 당했기 때문에 팟캐스트에 떠들어 댔다. 빌 윌슨은 익명의 알코올 중독자 모임을 만든 사람이다. 중독자 모임에 참석 중이고 단서를 흘리고 있는 걸지도 모른다.

죄지은 자를 디스하려고 죄 없는 사람들을 죽인다니 말인지, 망아진지 모르겠다. 하지만 살인자는 확고하다. 죄 없는 사람이 죽으면 다른 죄 없는 사람도 죽어야 한다고, 그것이 유일한 속죄의 길이라 생각하니까. 그리고 내키는대로 살인을 하고 직장을 가고, 모임에 참석한다.

이지는 사설탐정 홀리 가브니에게 루이스 워릭에게 온 편지를 읽어보라 한다. 보석 찾기가 최우선인데 더프리 사건에서 손을 놓지 못하게 된다. 또한 이지와 톰이 캐리를 찾아간다. 빌 윌슨이 보낸 편지를 보여주자 자신을 죽이게 내버려두라 한다. 어차피 죽을 목숨이다.

한편, 코리는 유명 페미니스트 작가 케이트 매케이의 일을 보조하다가 케이트로 착각한 빨간 머리에게 테러를 당한다. 코리의 눈에 뿌려진것은 다행히 염산은 아니었다. 케이트는 맞서 싸우면 대가가 따른다는 걸 사람들에게 알려야 한하며 홍보에 이용하려 코리 앤더슨을 막무가내로 청중 앞에 세운다.

코리와 케이트가 식사하는 사진과 협박 편지가 도착한다. 또 한번 도착한 편지에 코리의 머릿속에 경보가 울린다. 보안관이 카드에서 나온 가루 사진을 보여준다. 탄저균과 실리카다. 메시지도 있다. 미혹하는 자에게는 지옥이 기다린다고...이 또라이는 누굴까.

케이트의 경호원이 팬을 오인하고 팔을 부러뜨리는 사고를 치자 경찰이 아닌 여성을 찾아 홀리한테 의뢰가 온다. 이렇게 연결된다고? 홀리는 케이트와 함께 다닌다는 데 엄청난 유혹을 느낀다. 테러를 감행하려는 스토커로 부터 케이트를 지키기 위해 같이한다.

홀리는 이지의 사건과도 맥을 같이한다. 빌 윌슨이라는 가명을 쓴 살인마의 사건을 자신이 맡으면 얼마나 좋을까 한다. 홀리는 명석한 두뇌와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는 데 필요한 시간을 할애할 줄 안다. 스티븐 킹의 독복적인 탐정 홀리 가브니는 셜록 홈즈고, 이지는 레스트레이드 경감이다.

<절대 쫄지 마>의 두 범죄자는 서로 다른 동기로 인해 광기에 사로잡혀 있다. 별개의 사건이 하나의 목적지를 향해 나아가는 가운데 홀리는 다시 한번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어 최악의 사태를 막아내야만 한다. 처음부터 범죄자가 누군지 밝히고, 동선을 따라 진행되는데도 전혀 지루할 틈이 없다.

홀리가 어머니를 떠올리듯이 트리그는 아빠를 떠올린다. 살인을 하면서 끊임없이 아빠 생각을 하고 아빠의 음성으로 생각한다. 책 제목 처럼 절대 쫄지 않는다. 두 범죄자가 '나름대로 믿는 신'이 있다. 신이 있다면, 신을 이용해 먹는 자를 가만두지 않을 것이다.

서스펜스 가득한 스티븐 킹만의 스타일. 킹할배는 건재하다는 걸 다시 한번 느낀다. 마지막으로 여성의 선태권을 지지하다 유명을 달리한 분들의 명단을 소개한다. 낙태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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