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자 마법사들 3 - 영혼과 그림자의 전투
정채연 지음 / 문학수첩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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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반쯤 전에 그림자 마법사를 처음 접하고, 후속작이 나오길 기다렸다. 2편에 이어 제론의 몸에 갇힌 리안이 섀드가더 세린과 함께 본래의 자신을 되찾을 단서를 추적하는 완결편이 드디어 나왔다.

거대한 음모와 마법이 격돌하는 치밀한 판타지 3부작은 정채연 작가님의 독창적으로 이어온 그림자 마법 세계관의 마지막 서사를 펼쳐보인다. 정채연 작가님의 따뜻한 친필 메시지와 주요인물들과 인물 관계도, 그림자 세계 안내서가 내장되어 있다. 이런 센스 너무 좋다. 서두가 길었다. 그럼 뿅 들어가본다.

인도양 한가운데 숨겨져있는 마르세유의 비밀 조직과 제론이 각자의 꿍꿍이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을 때쯤..리안 역시 섀드가더 기지에서 제론 일당과 샤티아텐을 찾기 위한 수사에 참여하면서, 새로 얻어낸 '검은 빛'의 힘에 대해 탐구중이다. 제론을 이기려면 새로운 힘을 제대로 다뤄야 한다.

음지의 발명가로 유명한 텐은 제론 일당에게 납치되었다가 섀드가더들의 보호하에 있었다. 리안을 보자마자 검은 빛이 그의 몸이 아닌 영혼과 연결된 힘이라는 알 수 없는 말을 남긴 장본인이다. 왜 이런 힘을 가지게 되었는지 알아내지 못하면, 이 힘을 다루는 법도 알아내지 못한다고 한다.

텐의 말이 옳다. 리안만이 해결할 문제다. 리안은 자신의 혈통을 조사하기 위해 시카고 업타운에 위치한 집에 도착한다. 행복해 보이는 젊은 시절의 어머니 사진들 속에서 이질적인 사진 한 장이 눈에 들어와 챙긴다. 이때 신참 섀드가더는 채 교수의 현란한 그림자 부림술 공격을 받아 죽는다.

채 교수를 향한 강한 복수심과 그 복수를 향한 간절한 열망이 뒤섞이며 가슴이 뜨겁게 끓어올라 열기가 온몸으로 번진다. 채 교수의 공격이 이어지고 검은 빛이 폭발하듯 터져 거대한 방어막을 만든다. 리안이 그림자 안으로 자취를 감추었다. 리안이 통제하고 있다기보다는 그림자가 알아서 움직였다.

리안과 세린은 트랜스포마스크로 얼굴을 바꾼후 사진속의 장소로 이동한다. 그리고 벽난로에서 스르르 드러낸 낯선 표식은 도서관 세라크의 사라진 서고라고 불리는 곳의 문양이다. 세린의 마법가루 덕분에 노인에게서 리안의 선조중에 섀드가 있었고 후손 중 섀드의 힘을 되찾는 이가 나타날 것이라는 정보다.

서고의 지하 공간에서 리안을 '아스카일의 후손'이라 부르는 그림자 관리인 카를 만난다. 그곳은 아스카일의 비밀 도서관으로 아스카일의 후손이 아니면 들어올 수 없는 곳이라 한다. 영혼이 답이라고. 이제까지 우연한 사건으로 제론과 엮여 섀드의 세계에 휘말린 운 없는 인간일 뿐이라 생각해 왔다.

하지만 샤티아텐을 만들어 낸 고대의 제왕 아스카일의 피가 흐른다면..결국 모두 필연적인 결과라고 봐야한다. 이제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알았으니 리안이 해야 할 일은 정해져 있다. 리안이 제론 먼저 샤티아텐을 찾아 낸다. 그리고 아스카일의 환영은 그림자를 통제하려 하지 말라고 조언한다.

또한 영혼의 힘을 다루는 법도 모르면서 각성하는 법은 어떻게 알았느냐고 묻는다. 샤티아텐을 없애줄 후손을 기다린 아스카일은 영혼의 힘을 제대로 사용할 수 있도록 훈련시켜 주겠다고 한다. 일이 이렇게 쉽게 풀린다 했더니..샤티아텐을 도난 당한다. 이젠 제론도 다이앤도 위협으로 다가온다.

애초에 모든게 제론의 계획이라면..리안은 제론 일당을 제거하고, 본래의 몸을 되찾을 수 있을까? 제론의 함정에 쫓기는 신세가 된 리안과 세린은 수배령이 내려져 더 힘들고 어렵게 조사에 착수한다. 그래도 섀드가더들이 힘을 보탠다. 리안이 뚝딱 해결한다면 재미가 있겠는가.

그동안 워킹데드의 좀비군단이나, 왕좌의 게임의 화이트 워커군단은 봤지만 그림자 군단은 처음이다. 이게 바로 그림자마법 시리즈에서만 볼 수 있는 전투신이고 재미가 아닐런지..들어는 봤나? 그림자 도플갱어..상상력을 자극하는 이야기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운명이기도 한 리안의 여정의 끝은 평범한 청년 리안 그레이의 얼굴을 찾는 것이다. 죽기를 각오하면 살고, 살려고만 하면 죽는다..이순신 장군의 말씀이 떠오르는 결말이다. 이번이 완결편이라니 아쉽기도 하고 완벽하기도 해서 잘 보낼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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