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요정 모아의 모험
심보영 지음 / 창비교육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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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요정모아의모험 #심보영 #초등동화 #동화추천 #창비교육

일러스트셨던 작가님의 작품이라 그런가 글과 그림이 딱 맞아떨어지는 완성도 높은 그림과 풍성한 이야기가 잘 전달되는 느낌이다. 일단 너무 귀여운 캐릭터라 동화속 주인공 집요정 모아는 말할 것도 없고, 먼지폴폴이마저 너무 사랑스럽다. 모아의 모험속으로 들어가 보겠다.

무시무시한 괴물이 눈앞에 버티고 있어, 무릎을 벌벌 떨고 이가 딱딱 부딪히는 모아는 작은방 붙박이장에서 녹색 눈을 노려본다. 저 커다란 괴물은 조금이라도 방심하기만 기다리며 발톱을 밀어 넣는다. 그 탓에 먼지폴폴이들이 작은 바람에 날려 춤을 추는 것처럼 보인다.

먼지폴폴이들이 할머니의 은빛 머리카락 위로 날자 콜록콜록 기침을 한다. 할머니가 천천히 괴물의 허리를 잡고 들어 올린다. 괴물은 잠깐 버둥대다 할머니의 품을 파고 든다. 그릉그릉 끔찍한 소리를 내는 오렌지빛 줄무늬 고양이는 '호랑'이라고 한다.

모아가 살고 있는 곳은 할머니 집 뻐꾸기시계로 박달나무로 만든 오래된 벽걸이 시계다. 아이들이 공부하는 데 방해된다고 벽장 안으로 들어갔다. 안타깝지만 근사한 시계가 요정의 집이 되었다. 달팽이 우체부가 껌종이 편지를 전해주고 간다. 사촌 툴툴이가 온다고 한다.

이런 벌써 왔다. 툴툴이는 집을 잃었다. 작은 텃밭이 딸린 기와지붕이 근사한 한옥이었다. 그 모든 것들이 사라졌다니 안쓰럽다. 금색 알루미늄 태엽을 감는 자동차를 타고 쌀통에 떨어진 쌀알을 찾아간다. 괴물이 잠에서 깨어 눈을 번뜩이며 추격해 온다.

자동차는 붙박이장 틈새로 쑤욱 들어간다. 어림 없다. 괴물은 절대 못 들어온다. 이쯤되면 냥이가 불쌍하게 여겨진달까. 어쨌거나 집이 사라진 툴툴이를 위해 밥을 짓는다. 밥 냄새를 맡고 허겁지겁 먹어 치운다. 툴툴이는 어쩜 이름이 이리 잘어울릴까.

침대도 양보하고, 배려하는 마음 가득한 모아를 만나서 다행인줄도 모르고..먼지폴폴이들을 쫓아내고 이곳저곳 참견하는 툴툴이. 낡은 집에 살던 아이들이 잃어버린 물건들을 모아 둔 박스를 보여준다. 툴툴이도 집이 최고라고 칭찬한다. 우쭐한 나머지 크게 후회할 말을 내뱉는다.

자동차에 앉아 봐도 좋다고..자동차 소리에 깬 괴물은 심기가 불편하다. 호랑이의 소름끼치는 소리가 집 전체에 울린다. 툴툴이는 어떻게 되었을까? 자동차 사건이 있고 툴툴이가 조금은 달라진다. 집도..할머니가 잊히고 있다. 집이 죽어 간다. 어쩐다.

보자기에 구슬을 모으고 있는데 달팽이 우체부가 온다. 집을 잃은 집요정들에게 '보일락말락'으로 초대하는 소식이다. 둘은 커다란 봇짐을 메고 뻐꾸기시계를 나선다. 말하는 호랑, 기절하는 툴툴이. 함께 떠나는 여정이다. 먼지폴폴이들도 집을 떠날 채비를 한다.

그리고 만나는 새로운 친구들..할머니 구슬을 보면서
집을 떠나왔다는 것을 실감한다. 할머니의 기억은 모두를 따뜻하게 만든다. 기억이란 건 이렇게 따뜻한 것이란 걸 모두 할머니를 기억하기로 한다. 모아는 사람들이 잃어버린 물건을 찾아 구슬로 만든다.

잊어버리고, 잃어버린 것들을 구슬로 만들어 주는 모아를 보면서..이별과 상실은 슬픔이 아니라, 그리움과 사랑으로 간직하게 될 것이다. 누군가의 기억속에 남아있다면,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 노병은 죽지 않는다, 다만 사라질 뿐이다란 말이 떠오른다. 기억속에서 다시 살아난다

책과 함께 동봉된 집요정 독서 활동지 <집요정 모아의 뻐꾸기시계 만들기>도 꼭 해보기 바란다. 내가 만든 구슬은 개아들의 추억을 담았다. 많은 요정들이 좋아하는 낡은 집, 인기가 좋은 어린이가 사는 집. 그런 집에 집요정 모아가 산다고 생각하니 작은 틈을 기웃거리게 된다.

어쩜 개아들 욤은 이미 집요정과 친구일지도 모르겠다. 친하게 잘 지내렴, 나도 당부해 두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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