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벳 퍼즐러즈
오야마 세이이치로 지음, 김은모 옮김 / 톰캣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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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벳퍼즐러즈 #오야마세이이치로 #톰캣

붉은 박물관 시리즈의 작가님 그리고 김은모 번역가님..이번 책은 2004년 출간 작품으로 정식 데뷔작이다. 퍼즐러 작가의 초기 작품 속으로 들어가 보겠다.

AHM이라는 4층짜리 맨션은 한 층에 세 세대씩 들어있다. 지금 네 사람이 서재에 모였다. 4층 전체의 건물주이자 집주인은 미네하라 다쿠다. 번역가인 아키요는 3층에 산다. 다케노 리에는 정신과 의사로 2층 세입자다. 고토 신지는 경시청 수사1과 형사로 1층에 산다.

세 사람 모두 서른 살이다. 미네하라 다쿠는 오랫동안 민사 변호사로 일하다가 이모의 유산으로 맨션을 짓고 일을 그만두었다. 그리고 유유자적 범죄 연구를 취미로 몰두하고 있다. 범죄와 미스터리 관련 번역가, 정신과 의사, 형사 세 사람은 모두 직업상 범죄에 관심이 있다.

네 사람은 가사도우미가 독으로 자신을 죽일거라는 망상에 사로잡힌 니시카와 다마미에 대해 얘기하다가 다마미 씨 저택에서 열리는 다과회에 가보기로 한다. 미네하라는 일행이 많으면 의심받는다고 빠지기로 한다. 독살 운운하며 의심을 받아온 가사도우미 가즈코가 일행을 맞이한다.

아키오와 리에를 보고 다마미는 자신의 고문 변호사 후루사와 세이고, 주치이면서 조카인 신이치를 소개한다. 또 다른 조카 후쿠시마 요시코는 인테리어 업체를 운영한다. 역시 캔 홍차를 대접받고, 그 모습이 우스꽝스러워서 아키요는 하마터면 웃음을 터뜨릴 뻔한다.

다마미 역시 손님들을 슬며시 관찰하고 있다. 피독망상의 범위가 가즈코에서 넓어진 건가. 쉬려는 다마미의 휠체어를 밀고 가려던 가즈코가 식당 문에 부딪히고 다마미의 욕설에 분위기가 얼어붙는다. 아키요가 서둘러 휠체어를 밀고 침실로 간다. 다마미는 소파로 옮겨달라며 6시에 데리러 와 달라고 부탁한다.

6시가 되자 아키요와 리에가 다마미를 데리러 간다. 카펫에 캔 홍차의 얼룩이 있다. 소파 옆에 쓰러진 다마미의 입가에는 토한 흔적이 남아 있다. 독살로 사망한 다마미, 경시청 수사반이 감식팀을 데리고 도착한다. 캔 홍차에서 청산가리가 검출된다.

집안에 있던 모두가 용의자다. 다마미가 의심했던 가즈코 일까, 아님 조카들? P의 망상은 피독망상이 있던 다마미의 숨겨진 진실을 독파한 미네르바의 설명으로 일단락된다. 범죄 전문가의 눈은 다르다. 그리고 F의 고발, C의 유언, Y의 유괴로 이어지며 네 개의 독립된 사건이 발생한다.

사건의 진상을 들려주는 미네하라는 명석학 두뇌를 소유했다. 사소한 한마디로 범인을 밝혀내고, 범인만을 남기는 소거법을 사용하기도 한다. 천재는 사기꾼인가, 악마인가. 단연 Y의 유괴가 연작 단편집의 백미다. 모든 이야기의 반전이 이토록 허무하고 슬퍼지게 느껴지기는 처음이다. 반면 진실은 드러나게 되어있고, 천재 위에 만재, 억재가 존재한다는 사실..추리소설의 묘미를 모두 갖춘, 떡잎부터 남달랐던 작가님의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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