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말의너를바꿀수만있다면 #한새마 #한끼 #별보리서평단 #추적스릴러별보리님의 최애 작가 한새마 작가님의 신간 기념으로다 서평단 모집을 했다. 장바구니에 넣어두었는데 운좋게 당첨되었다. 책표지가 너무 예쁜 책속으로 들어가 보겠다.그저 뛰는 게 좋았고, 내 뜻대로 움직일 수 있는 자유로움이 좋았던 열일곱 살, 청소년 육상 대회 예선전에서 무참히 나뒹굴고 만다. 곤죽이 된 채 병원에 실려 가 온갖 검사를 받고 척수성 근위축증 진단을 받은 게 3년 전이다.지금은 망할 놈의 숙취가 더 문제다. 양쪽 다리에 보조기를 차면 걸어 다닐 수는 있다. 집이 빚더미에 올라앉은 덕에 근육 손실이 확실히 느리게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고가의 비용 때문에 치료는 중단되었고 이제 고통만 남았다.두 번의 자살 시도가 있었다. 부모님이 병원비로 다투는 걸 보고 차에서 뛰어내리려 했다. 그다음엔 커터 칼로 손목을 긋다 아파서 그만두었다. 자해 흔적이 들켜 수강은 24시간 감시받는 심리요양원에 강제 입원할 처지가 되었다.의견을 존중하겠다며 심리 상담은 왜 받으라는건지..부모님 말을 못 믿는 수강은 그날로 방에 틀어박혀 있다. 엄마는 현서와 재호를 부르고 둘은 닫힌 방문 앞에서 머뭇대다가 돌아간다. 수강은 암막 커튼 사이로 돌아가는 현서를 지켜본다.현서의 남자친구를 본 뒤로 모든 게 귀찮아지고, 근육 강화 보조제와 식사도 챙기지 않게 된다. 다시 걸려온 0123 번호는 현서의 스마트폰 번호였다. 링크를 확인하자 '캣박스 베타'라는 사이트로 연결이 된다. 그때 초대장이 날아온다.주인장 아이디로 동영상이 올라오고..낡은 사무용 의자에 청 테이프로 결박당한 채 발버둥을 치고 있는 현서가 보인다. 고문에 가까운 폭행을 당한 현서 뒤에 늑대 가면을 쓴 자가 말한다. 가져오라고. 안 그러면 현서는 죽는다고. 경찰에 신고해도.현서가 위험하다. 늑대 가면은 도대체 뭘 가져오라는 걸까? 육상 선수를 꿈꾸던 수강은 척수성 근위축증 환자일 뿐이다. 첫사랑 현서를 구해기 위해서는 움직여야 한다. 집 밖은 위험하고, 집나오면 개고생이다. 고생끝에 낙이 오긴 하다만.정신이 아찔해지는 통증 속에서도 12시간 밖에 남지 않았다. 가지고 오라는 게 무엇인지, 그걸 찾아 가져가야 할 장소가 어디인지, 납치범은 누구고, 수수께끼를 풀기엔 턱없이 모자란 시간이다. 몸도 성하지 않은 최악의 상황에서 수강은 해낼 수 있을까.현서의 집을 찾아가서 화재와 부모님, 언니의 사망소식을 접한다. 방화로 추정한다니. 누가, 왜? 현재로서는 현서에겐 선택지가 수강이밖에 없다는 느낌이다. 현서를 구하기 위해 움직이는 수강이는 드디어 뭘 찾아야 하는지 알아낸다. 미래의 내가 보내는 죽음의 카운트다운. 늑대 가면에게서 현서를 구해낼 수 있을까. 구해야만 한다. 현서를 구하는 일이 자신을 구하는 일이니까. 이 소설은 바디 소설이다. 읽는 내내 온 몸에 힘이 들어간다. 독자는 곧 수강이 되어있는 경험을 한다.수수께끼가 풀리면서 제목을 잘 지었다는 결론이다. 결말을 바꾸기 위한 12시간. 자살하려던 수강이 맞나 싶을 정도로 온 힘을 다했던 우리의 주인공. 사지 멀쩡한 나는 반성과 함께 책을 덮었다. 그동안 한새마 작가님의 작품과는 결이 다른 또 다른 맛을 보았다. 20살의 청춘은 결코 병약한 몸에 지지 않는다. 꿈도 희망도 용기 앞에서는 꺼지지 않을 테니까. 타임슬립 소설 좋아하시는 분들께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