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에프코믹스 #프리키 #도서선물도서협찬이 아니라 도서선물이다. 아무런 말씀도 없이 보내주신 책. 신간 소식을 듣고 또 언제 쓰셨대...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깜짝선물을 보내주셔서 감사하다.은의 미로이승에서 꽤 실력있는 수영선수였던 은은 수영 대회 요원으로 참여한 성은을 만나 불같은 사랑에 빠지고 조촐한 결혼식을 한다. 신혼여행으로 간 유원지에서 성은은 계곡에 빠져 죽는데..저승길에 만난 사신과의 계약으로 은과 성은은 전혀 다른 결말을 맞는다.고독부정부청사 '고독부'신설을 제안한 이계장의 기안서는 오늘도 거절당한다. 혜주는 망부석 같은 김 과장을 설득해서 고독부 문건을 총리님까지 올리기 위해 아이디어를 내는데..조직 신설을 만드는 동안 정작 다 죽어나가고 고독부 워드 파일만이 계속 생성된다.리얼 러버퇴근과 동시에 뛰쳐나가는 정호는 제인을 만날 생각에 기분이 좋다. 성인 AI 리얼돌 룸에 오랜 단골인 정호가 제인을 만난 지도 벌써 2년이 되었다. 그녀는 고밀도 AI칩이 내장되어 있는데..제인은 강인한 인간이 되려하는데 정호는 콩팥이 하나밖에 인간이 된다.11편의 단편은 프리키 작가님의 특징인 기발하고 기이한 이야기들로 참 특이하다는 생각이 먼저든다. 하지만 잠시 그 특이한 단편이 보여주는 숨은 그림은 어쩜 일상적이고 평범할 수 있다. 그러니까 황당무계한 이야기를 지어내는게 아니라 일어날 수 있는 일, 일어나고 있는 일이지만 작가님만의 세계로 재탄생시켰다고 하겠다.<합체 가족>은 예외로 두겠다. 원인 불명의 F바이러스로 가족 구성원이 하나의 신체로 합체라니..어떻게 이런 상상을 하시는지. 정부기관 '스파이럴'도 난 왜 욕으로 읽히는지. 이런 재미가 책을 읽는 맛이 아닐까. 하드고어물이라 더 좋았다.<부모뽑기방>에서의 아이 뽑기방이라니. 솔깃하다. 내용은 잔인하지만 말이다. 여기서 나오는 '삼숑'도 어찌나 반갑던지. 인류의 멸망 앞에서도 삼숑은 끄떡없겠지. 11살의 민석이 71살에 눈을 감을 지언정.<초미의 괸심사>는 양다리에 콩가루 집안을 다루고 있다. 끔찍한 결말이 예상되면서 초미라는 인물에 비위가 거슬린다. 한 집만 파면 이런 사단이 나고 말테지만 이 집 남자들 유전일까.영원히 정신병원에서 함께 해야 할 <싫은 부부>, 정체성 장애를 앓는 1인 5역의 <야수의 기억>, 한반도 가 지도에서 사라진다는데 <국가 소멸 한 시간 전 소개팅>, 아폴로 11호의 암스트롱이 만난 소련의 유리 가가린의 실체 <지구는 절대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핵전쟁 이후 살점을 바치면 황금을 준다는 사마귀 남자의 제안 <굶고 있는 가족에게 내 살점을 바친다>까지 은으로 시작한 단편은 은의 이야기로 끝난다. 호러, SF, 공포, 미스터, 스릴러가 한 권에 다 들어있다. 다양하고 기이한 세계를 맛보고 싶다면 프리키 작가님이 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