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푸틴의 정원 이누카이 하야토 형사 시리즈 6
나카야마 시치리 지음, 문지원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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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받고 내가 선호하는 스타일이라 너무 기분 좋다. 공중정원님의 디자인도 좋고, 한겹 벗겨내면 붉은 색의 딱딱한 표지에 가름끈이 있어 너무 고급지다. 문제는 소설이 재밌냐 있데 작가가 반전의 제왕 나카야마 시치리다. 두말하면 잔소리라 생략..

이누카이 하야토 형사 시리즈의 씁쓸했던 다섯 번째 이야기 <카인의 오만>이 일 년 반 정도 지났다. 그동안 후속편이 나오길 기다렸는데 기대를 저버리지 않으니 작가님은 대단하다. 여섯 번째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보겠다.

라스푸틴이 뭔지 가장 먼저 궁금했는데 그냥 사람 이름이다. 제정 러시아의 기도승으로 괴이한 용모때문에 괴물로 불린 악명 높은 인물이다. 기이한 행적과 신비한 능력으로 러시아 왕조를 몰락시킨 수도승을 연상케 하는 인물이 등장하리라 본다 .

이누카이 하야토는 점심시간을 이용해 딸 사야카의 병문안을 간다. 입원한 지 벌써 몇 년이 지났다. 정기적으로 인공투석을 받아야 하는 데다 체력이 저하되었다. 자신의 외도로 이혼한 아내에게 떠넘기는 비겁한 아버지로 정기적으로 딸의 눈치를 살핀다.

만성 사구체신염이라는 난치병으로 장기 입원중인 유키가 사야카의 수학을 도와주고 있다. 사야카는 불편한 아빠를 보낸다. 그로부터 일주일 뒤, 유키가 퇴원을 한다. 유키의 엄마 사토코는 치료법을 바꿔 집에서 치료한다고 한다. 곧바로 이상한 느낌이 든다.

그로부터 한 달 뒤, 유키의 사망 소식을 듣는다. 유키의 죽음은 사야카의 죽음을 연상케 한다. 비슷한 병을 앓는 환자로 공통점이 많을수록 이누카이는 더욱 두려워진다. 장례식에 참석한 부녀는 고인과의 마지막 인사를 통해 이상한 점을 발견한다.

유키의 목 아래로 이상한 멍이 있다. 이누카이는 아동 학대가 떠오른다. 발인 전에 증거를 확보해야만 한다. 조문객 사이에 있던 시도 형사에게 경찰수첩을 보여주며 물어본다. 온 몸에 멍자국이 있음에도 쇼노 부부는 모르쇠로 일관한다고 한다.

사야카는 유키의 죽음에 이상한 점이 있다면 반드시 진실을 밝혀 달라고 한다. 이누카이는 경찰이 아니라 아버지의 마음으로 사건에 파고든다. 공원에서 발견된 췌장암 환자의 시신에 멍자국이 유키 사건과 비슷하다.

병사와 자살이라서 범인이 존재하지 않는다. 유가족들이 숨기려는 건 뭘까? 두 사건을 파고들면서 공통점이 보인다. 내추럴리 그리고 오다 호스이라는 존재. 긴 병에 장사없다는 말이 있다. 오다 호스이를 찾아나는 이유는 충분하다.

환자를 둔 가족들이 진짜 원하는 바는 따로 있다. 진실은 어둡고 끔찍하다. 그걸 악용하는 악질 사이비 치료가 판을 치는거고. 드러나는 내막은 교주나 다름없는 사이비 종교다. 하지만 아이돌이 내추럴리 덕분에 완치되었다는 소식이 오다를 영웅으로 만든다.

경찰은 속수무책으로 지켜볼 수밖에 없다. 이누카이는 경찰 조직과 자신의 무력함에 화가 난다. 오다 호스이의 진짜 모습을 만천하에 공표할 수 있을까?
그렇다고 현대의학은 완벽한가?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신약의 마루타가 기꺼이 되지 않나?

폐암으로 죽은 큰언니도 신약이라는 이름의 희망에 안간힘을 쓰고도 끝내 좋아지지 않았다. 뭐든 해보려던 가족들에게 감언이설로 돈과 시간을 빼앗아 갔던 그 큰병원이 떠오른다. 이번 소설은 현대의학과 대체의학, 병원치료와 민간요법을 둘러싼 갈등이 주제다.

내 가족이 아프면 난 어떻게 했을까?

돈과 권력을 다 가진 오다 호스이가 바로 라스푸틴이다. 예상밖의 전개가 펼쳐지며 반전은 처음부터 예정되어 있었다. 소설 초반의 이야기..우린 기억한다. 죽어도 잊지 않을 거란.. 언젠가 반드시 복수할 거란 그 말을.

복수에 사로잡혀 괴물이 되었다. 그리고 왜 라스푸틴의 정원인지도. 사야카가 밝게 어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완쾌되길 바란다. 그러려면 의료진을 믿을 수밖에, 어쩔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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