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스트 #호스트환영의집 #윤재영 #오팬하우스 #서평단 호스트라면 홈쇼핑에서 상품을 판매하는 쇼호스트가 떠오른다. 어쨌거나 호스트라는 역할이 기본적으로 손님을 맞이하고 환대하는 역할이다. 소설속의 호스트는 어떨지 그럼 들어가 보겠다.해방을 앞두고 있는 시점, 세상을 떠나기 전 엄마는 유독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며 기록해 두라 이른다. 나오의 기록은 엄마로부터 시작된다. 엄마를 낳고 하루 만에 숨진 할머니. 할아버지도 얼마 뒤 엄마 곁을 떠나신다. 고모할머니 집에 맡겨진 엄마는 야무지게 성장한다. 열세 살이 되던 해 말숙 아주머니가 소개해준 일자리는 일본인 가정의 부엌데기다. 그 집에서 유령이나 다름없는 생활에 그나마 상대를 해주는 그 집 딸 요코. 고향으로 돌아가는 길에 엄마를 데리고 간다. 1917년 아빠를 만나 결혼할 때까지 요코의 집을 돌봤다.기분 좋은 일이 있을 때면 조선말을 뱉곤 하던 엄마는 이름도 모르는 병에 걸려 죽었다. 할머니때 처럼 엄마도 성당을 보면서 엄마를 떠올려 달라고 한다. 그곳에 가면 또 다른 세계를 만날 수 있을까.큰아버지가 돌아가시며 무언가를 남겼다고 한다. 규호는 그사이 징계위원회로부터 재소자를 가혹하게 다뤘다는 사유로 3개월 감봉 처분을 받는다. 실비의 병원비를 감당하기 위해 버텨야 한다.청림에 있는 집 한 채와 약 2억 원을 남겼다는 변호사는 편지를 건넨다. 그 집을 지켜라..큰아버지는 그 여섯 글자만을 남겼다. 2층짜리 목조 주택에 도착한 실비와 실리. 수현과 함께 할 집이다.규호는 수현에게 이곳에서 있었던 일을 말하지 않았다. 하지만 막상 와보니 묘한 안도감이 든다. 집이 돌아오길 기다린 것처럼. 흐릿하고 지겨운 어린 시절의 악몽보다 가족의 삶을 지켜야만 한다.한편 나오는 사람을 살리는 일을 했으면 좋겠다는 아빠의 말에 의대에 간다. 고타로의 의도된 만남을 이어가다 결혼을 약속한 사이가 된다. 고타로의 부모는 모친이 조선인이라는 걸 알자 유령처럼 대한다. 고타로가 만주로 지원 소식을 전하고 나오는 경성으로 향한다. 청림부인병원 응급실에서 만난 다카히로가 청림호 인근 2층 가옥에 데려가 청혼한다. 나오는 다카히로보다는 집을 보고 선택한다.적산가옥을 배경으로 첫 번째 주인 나오의 이야기와 지금 규호와 수현의 이야기가 엇갈려 그려진다. 고타로의 이야기는 731부대의 실험이 아닐까. 생체 실험 대상을 마루타라 불렀던..40년 전 직장에 있던 도서관에서 5권을 읽고 충격받았는데 갑자기 생생하게 떠오르며 몰입해서 읽을 수밖에..띠지에 <힐 하우스의 유령>과 <프랑켄슈타인> 이 한국의 적산가옥에서 만난다고 되어있다.일제강점기의 인물들이 호스트로 남아있는 적산가옥은 80년의 세월의 한을 품고 있다. 산자와 죽은 자중 과연 집의 주인은 누구일까. 집이 선택한 사람들이 전하는 비밀스런 이야기가 펼쳐진다. 공포스럽다기보단 끈끈한 정이 느껴지고, 슬픔이 묻어나는 이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