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사사진부와죽은자의마지막피사체 #김영민 #들녘 #도서협찬 사진 동아리 '난사' 부장 조은서에게 한 통의 메일이 도착한다. 같은 C대학을 다니던 구교민의 엄마라고 밝힌 김은주는 한 달 전 사고로 세상을 떠난 교민이 마지막으로 찍고 싶어 했던 사진을 대신 찍어달라고 부탁한다. 사고에 대해 조사해달라고 하는것도 아니고, 해안 절벽에서 무엇을 찍으려 했는지 은서라면 알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라는데...난사의 아지트 카페 작당모의에서 이메일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 해빈과 동갑인 21살의 난사 부장 은서, 휴학 중인 까칠한 정아, 새내기 지유. 카페 사장님 노연이 씨와 고양이 허실이..그 허실이다. 육교 미스터리를 푼 것처럼 풀어가면 되지 않을까. 살짝 새내기의 활약이 기대된다.그로부터 사흘 뒤 넷은 서울역에 모여 기나긴 여정에 오른다. 교민이 그동안 찍은 700장의 사진을 보며 무엇을 표현하려고 했는지 파악하려 하지만 본인만의 사진 철학은 없는 걸로 모두 동의한다.기차로 버스와 택시로 갈아타며 이름 모를 항구에 도착한다. 넷은 외증조부 되시는 할아버지의 배를 타고이것저것 물어본다. 출사를 부탁한 이장이 계단식 논을 관광지로 삼았다는 정보를 얻는다.선착장도 없는 곳이 관광지라니 꿈도 야무지다. 넷은 배에서 내려 이장집으로 향한다. 왠지 까칠한 이장님. 환대는 아니더라도 경계태세를 하는 이장이 뭔가 의심스럽다. 사고에 대해 꺼리는 점도.넷이 묵을 집은 다 쓰러져 가는 초가집이다. 할아버지는 이장을 칭찬한다. 호우로 비는 계속되지만 발목이 아픈 은서는 두고 셋이 마을을 돌아보기로 한다. 계단식 논이 보이고 굴삭기가 멈춰 있다.두 명의 할아버지가 들고 있는 들것에는 뼈가..말하면 죽인다고 곡괭이를 휘두르며 위협을 한다. 통화권 이탈 지역에 태풍 때문에 육지로 갈 수도 없다. 돌아와보니 은서가 없다.갑자기 섬에 갇힐 꼴이 된 이들의 운명은 어찌 될 것인가? 교민이 담고자 했던 마지막 풍경은 무엇이었을까? 이장과 45년 전에 발생한 사건의 진실이 밝혀지면서 미스터리한 사건은 풀린다.개성 넘치는 네 명의 캐릭터 중에서 지유가 해빈에게 넌지시 보내는 눈길이 삼각관계를 예고하고 있다. 밝고 명랑한 분위기의 일상 미스터리라 청소년들이 읽어도 좋을 듯 하다. 청춘 코지 미스터리로 김영민 작가님의 개성이 묻어나는 소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