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메라의땅2 #베르나르베르베르 #열린책들 알리스 카메러의 파란만장한 인생을 보여줬던 1편에 이어 2편도 세 공동체의 창조자 알리스의 여정을 계속해서 쫓아간다. 알리스는 활동 평가기록을 작성하기 위해 디거와 에어리얼, 노틱을 방문한다. 그들의 성장과 열등감이나 우월의식, 종족간의 경쟁심과 욕심, 욕구도 주의해서 지켜봐야 한다.인간이면서 동물이기도 한 세 종류의 혼종들의 관계가 좋다고만 할 수 없다. 오펠리가 벌써 스물다섯 이다. 알리스 앞에서와는 달리 오펠리에게는 속내를 드러내 그들의 사정을 더 잘 알고 있다. 또한 일부 교사의 수업은 편향적이기도 하다. 그들 모두 사피엔스에게 복수하려고 경쟁하고 있다고 하지만 알리스는 믿지 않는다. 시몽을 꼭 닮은 오펠리...시몽이 살아있다면 어땠을까.뉴 이비사의 추방자로 퀴퀴파 공동체를 건설했으니 모든 게 안정되고 해결될 거라 믿는다. 그들을 결속시키기 위해 공동체 5주년 기념 축제를 연다. 문학을 시작으로 요리, 음악을 즐긴다. 알리스는 시몽을 떠올리며 눈물을 흘리고 오펠리가 위로한다. 헤르메스와 하늘을 나는 경험으로 오펠리는 환희를 느낀다. 호수 위를 나는 소리에 깬 노틱이 딸의 경솔한 짓을 알려준 뒤 알리스는 화가 난다. 다음날은 스포츠의 날이다. 릴레이 경기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으로 순간 아수라장이 된다. 이제 돌이킬 수 없는 건가..헤르메스가 떠날 뜻을 밝힌다. 포세이돈 역시 무한한 수평선과 심해를 향해 떠나려 한다. 하데스는 남기로 한다. 화합이 가능했던 유토피아는 끝났다. 오펠리가 에어리얼들과 떠나겠다고 선언한다. 알리스도 에어리얼 832명과 운명을 함께 하기로 한다. 발토랑 리조트를 발견한다.하늘로 날아오는 총알..인간들에게 총알에 맞아 죽던가, 얼어 죽던가. 복수를 하고 싶어하는 에어리얼. 알리스는 담판을 하러 간다. 생존자 공동체는 어떻게 25년을 살았을까? 백기를 들고 알리스가 다가간다. 그들이 안내한 곳에서 반가운 얼굴을 만난다. 대통령과 함께 있는 뱅자맹. 이곳에 에어리얼이 함께 할수 없다고 단언하는 대통령에게 알리스는 수력 발전소에 다이너마이트가 설치되어 있다고 한다. 구라가 먹히고 뱅자맹은 어떻게 살아남았는지 들려준다. 그의 아들 조나탕을 소개한다. 뱅자맹이 냈던 수수께끼의 답도 알려준다. 지나치게 명백해서 보이지 않는 것이 있다는 미묘한 속뜻이 담겨있다.에어리얼들이 빠르게 적응해가고 대통령은 몸소 박쥐인간들에게 동등한 시민권을 부여하자고 제안하기에 이른다. 사피엔스와 에어리얼, 두 인간종의 혼합은 조화롭다. 마침내 두 종의 결합이 가능한지 알 수 있게 된다.오펠리가 헤르메스의 아기를 가진 것이다. 알리스와 뱅자맹도 완벽한 사랑으로 맺어진다. 기쁨도 잠시 디거가 찾아온다. 디거와 노틱의 전쟁이라니..알리스는 솔랑주의 도움을 받아 중재를 하러 간다.알리스 입장에서는 다 자식같은 혼종들이다. 평화롭게 살기보다는 전쟁이라니 창조물들이 서로 죽이는 꼴을 보려고 만든게 아닌데..서로가 우월한 종이라 여긴다면 벽을 높이 세울 수밖에 없다.시간은 흘러 새로운 종의 탄생과 오펠리의 출산..그리고 20년 후. 알리스에게 닥친 변화무쌍한 사건 사고가 끊임없이 이어져 정신없이 빠져든다. 이 책을 펄치고 읽기 시작하는 순간으로부터 정확히 5년후 일어날 이야기라는 일러두기로 시작한다는 점이 꽤 현실적이라 SF소설이라기보다 미래소설임을 강조한다. 애드몽 웰스의 [상대적이고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을 읽는 맛이 배가 되면서 더 재밌게 빠져드는 소설이다. <개미>를 재밌게 읽은 독자라면 잊을 수 없는 경험을 한 번 더 하리라 본다. 역시 베르나르 베르베르..당신을 천재로 인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