둠스데이 프린세스
김영리 지음 / 에이플랫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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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둠스데이프린세스 #김영리 #에이플랫 #서평단 #SF

불온한 세상에서 신념이 확고한 부모가 지어준 이름 김존자. 아버지와 어머니는 '종말의 밤' 인터넷 카페의 오프라인 모임에서 만난 둠스데이 프레퍼스다. 재앙에 대비해 생존 준비를 하는 사람들을 말한다.

아버지는 게르빌 곳곳에 벙커를 만들고, 어머니는 선반 가득 채울 잼을, 존자는 가족을 지키기 위해 치안을 담당한다. 부모의 교육관으로 친구 하나 만들 수 없는 처지가 되었을때 그 아이를 발견한다.

두 살이나 많으나 또래보다 왜소해서 친구가 없는 작고 못생긴 앤희. 보자마자 서로의 외로움을 간파한다. 어느날 존자의 샌드위치를 먹은 앤희가 식중독에 걸리고 조사 과정에서 뜻밖의 음모가 밝혀진다.

종말의 밤이 도래했을 때를 대비한 다양한 균을 제조해 먹인 비밀 레시피가 공개된 것이다. 지금까지의 존재에 반기를 들고 싶어지는 존자는 알을 깨고 나온 후레자식이 되어 부모를 미워하기로 다짐한다.

그 시간 이웃이 던진 화염병에 집이 타들어간다. 부모가 불타는 집으로 들어가고 벙커에 들어가기전에 질식사한다. 그후 아버지가 종말의 밤 인터넷 카페 운영자였다는 사실로 존자는 종말의 공주가 된다.

갑자기 나타난 작고 못생긴 할아버지 김덕배. 스포츠 선수로 키워주겠다는 수트가이. 수트가이는 최연소 테니스 챔피언 타이틀을 목표로 삼고 본격적으로 지옥이 작된다. 이러면 부모와 다를바가 없는데...

앞날이 창창할 것 같던 존자에게 위기가 찾아오고 존자는 자신이 고른 이름 니케로 다시 일어서려 한다.
기계와의 대결에서 이겨야 운명도 바뀐다. 666억을 계약 파기 위약금으로 던지고 뜰 생각이다.

과연 승리의 여신은 니케의 손을 잡아줄 것인가? 하지만 플로어D에서 탈락하고 세상은 좀비로 아비귀환이다. 이야기의 진행이 빠르고 극단적이다. 다행히 다시 만난 김덕배 할아버지.

둠스데이 프린세스 니케 아니 김존자의 생존기 또는 성장기다. 지구 멸망의 끝에 존나쎈 김존자는 마지막 생존자가 될 수 있을까? 인간과 기계, 좀비가 뒤섞인 싸움판에서 말이다.

워킹데드가 떠오르면서 게르빌은 체르노블이, 대사나 소 제목도 위트와 센스가 넘친다. 전혀 희망적이지 않지만 꿋꿋하게 헤쳐나갈 존자의 앞날이 삼총사와 함께 한다면 불행하지만은 않으리라 본다. 좀비가 등장하는 영화 한 편 본 것처럼 빠르게 읽히는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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