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한용의자 #찬호께이 #범죄추리소설 #위즈덤하우스 #이벤트당첨 <고독한 용의자> 단어 맞추기 이벤트가 있었다. 정말 읽고 싶었는데 당첨..감사한 마음으로 책 속으로 들어가 보겠다.숯을 태워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사망한 사건. 키다리와 아썬은 옷장 안에서 크기가 제각각인 원통형 유리병에 담긴 인간의 팔다리와 장기를 발견한다. 일선 경찰의 다급한 보고 직후 홍콩섬 총구 강력반 제2B팀에 사건이 배정된다. 팀장인 쉬유이는 기괴한 유리병들을 직접 본 뒤 살인자가 보내는 메시지를 생각한다. 이 방의 주인은 흉악무도한 변태 살인마처럼 보이지 않는다. 야윈 체형과 가느다란 팔다리는 가해보다 피해자에 가깝다.이름은 셰바이천, 41세, 무직이다. 세메이펑은 옷장에서 보존 처리된 사람의 시신이 나왔다고 하자 믿지 못한다. 오랫동안 집에만 틀어박혀 지낸 애가 어떻게 사람을 죽이고 시체를 숨긴단 말인가.바이천은 20년 동안 밖에 나오지 않았다는 셰메이펑의 말에 쉬슈이는 멍해진다. 신고를 한 칸즈위안의 진술에서도 의문점을 발견하지 못한다. 왠지 범인은 가까이에 있을 것 같은게 의심스럽다.언론을 통해 이 사건이 알려지자 홍콩 전체가 충격에 빠진다. 여론의 반응은 예상대로였지만, 수사 상황은 쉬슈이를 좌절에 빠뜨린다. 휴대폰과 하드 드라이브는 복구가 불가능하다.시신이 거칠게 잘려서 부검의의 판단도 단서 찾기도 힘들다. 일단 셰바이천이 범인이라는 사실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이제 남은 건 피해자의 신원을 찾고 그들이 피살된 경위를 확인하는 것뿐이다. 수사가 교착상태에 빠진 채 일주일이 지난 오후, 자치가 자기 노트북을 들고 쉬유이를 찾는다. '소설보다 더 기이한 현실? 토막 살인 사건 미스터리 명작 총정리'라는 영상 섬네일이다.유튜버가 연쇄살인마가 유명 예술품을 모방한 시신을 보관하는 내용의 <살인 예술>책을 소개한다. 반 고흐의 <영원의 문>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싼 남자 시선을 보고 낯익은 감정이 들었던 이유다.자치가 더 중요한 게 있다며 영상을 클릭한다. 하버컬처에 올라온 영상에는 유명한 추리소설가 무명지가 소개되고 있었다. 바로 칸즈위안이었다. 칸즈위안을 떠보려고 서로 불러낸다.하지만 수사의 허점만 드러내는 꼴이 된다. 쉬유이는 자신이 소설가를 너무 과소평가하고 있었음을 깨닫는다. 한 시간 남짓 질문했지만 더 이상 트집 잡을 것이 없어 소득없이 돌려보낸다. 하지만 오늘 조사로 칸즈위안이 사건 해결의 열쇠를 쥐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직감한다. 셰바이천의 범행 과정과 동기를 알아내려면 칸즈위안을 집중적으로 조사해야 할 것 같다. 칸즈위안이 토막 시신의 사진 앞에서 보여준 냉정함과 자기 작품의 연관성을 부인한 것은 객관적인 판단이었을까, 진실을 은폐하기 위한 거짓말이었을까? 경찰에 대한 적대감에 또 다른 이유가 있을까?쉬유이는 수많은 의문이 머릿속에 맴돈다. 사실 '은둔족 살인마'는 존재하지 않았다. 희생양인 '은둔족'과 그의 유일한 친구인 '살인마' 이 조합이므로. 쉬유이가 생각하는 단 한 명의 용의자가 맞을 것인가?칸즈위안과 셰바이천, 더듬이까지..쉬유이가 알게 될진실들은 진실로 놀랍다. 찬호께이 작가님의 작품은 처음이다. 왜 이제야 알게 되었을까? 이제라도 알게되어 다행이라고 해야 할까?이 소설을 읽은 뒤에 <기억나지 않음, 형사>를 읽는다면 의외의 재미를 느낄 수 있으리라는 찬호께이 작가님의 말씀에 <망내인>이 담긴 장바구니에 얼른 담아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