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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신들 - 신화 속 신과 영웅의 이야기 ㅣ 한 권으로 끝내는 인문 교양 시리즈
스즈키 유스케 지음, 정보현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5년 5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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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RHK에서 깔끔하게 정리되어 나온 <그리스 신화>를 보고 더 많은 신화들이 궁금했는데 이렇게 <세계의 신들>로 만나게 되었다. 방대한 양의 전문 지식이 필요한 세계의 신들을 일러스트로 알기 쉽게 설명하고 정리했다. 그럼 신들의 세계로 들어가 보겠다.
그리스 신화의 신들이 태어나기 전, 그곳에는 카오스(혼돈)가 존재했다. 풍요의 신 가이아 (대지의 신), 타르타로스(나락), 에로스 (사랑의 신)까지 네 신을 태초의 신이라 부른다.
가이아는 혼자서 우라노스와 바다의 신 폰토스를 낳았다. 우라노스는 아들이자 남편이기도 하다. 우라노스는 괴상한 모습의 자식들을 나락에 유배하고 가이아는 자녀들과 맞선다.
아들 크로노스는 우라노스의 성기를 자르고 왕권을 빼앗는다. 크로노스의 아들 제우스도 반기를 들고 부자간의 전쟁이 되풀이 되는데 10년에 걸친 장렬한 전투가 티타노마키아다.
어찌 보면 부자간의 집안 싸움되시겠다. 신들의 왕이 된 제우스는 유명한 바람둥이다. 자식들이 고통받는데 헤라는 질투를 유발한 헤라클레스에게 광기를 불어넣어 아내와 자식을 몰살하게 한다.
헤라의 저주를 풀기 위해 열두 가지 과업을 완수하는 영웅 헤라클레스의 모험은 익히 알고 있는 것처럼 네메아의 사자와 독사 히드라를 처치하는 일처럼 목숨을 바쳐 싸우는 일이다.
그럼 전쟁은 끝났는가? 티타노마키아가 끝난 뒤 제우스가 티탄 신족을 유폐한 데에 가이아가 분노해 기간토마키아가 발발한다. 모든 싸움에 항상 가이아가 끼어 있다는게 아이러니다.
도둑질하고 거짓말하는 재능이 필요했던 제우스가 만든 신 헤르메스, 유혈을 즐기는 전쟁의 신 아레스, 눈부신 아름다운 신탁의 신 아폴론, 신의 남근에서 태어나 염문을 뿌리고 다니는 미의 신 아프로디테.
아레스와 아프로디테 사이에는 3명의 자녀 포브스와 데이모스, 하르모니아가 있는데 아프로디테와 슬픈 운명을 맞이하기도 한다. 사랑이 끊이지 않았던 미의 여신이라 안타깝다.
그리스 신화를 복습하는 차원에서 짚고 넘어갔는데 종말을 향해 나아가는 북유럽 신화의 신들과 환상 속의 요정이 된 켈트 신화의 신들, 죽음과 부활을 믿었던 이집트 신화와 삼억 삼천만이나 되는 다양한 인도 신화, 창조와 파괴를 거듭한 메소아메리카 신화의 신들도 소개하고 있다.
그리스 로마 신화 다음으로 북유럽 신화를 너무 좋아한다. 이미 만화나 영화로 접해서 이미 알고 있지만 일러스트로 한눈에 파악할 수 있어서 좋았다. 신들의 사랑과 전쟁은 역시 스케일이 어마 무시한 것 같다.
책을 읽기 힘들어하는 학생이나 복잡하고 어려운 신들의 신화를 알기 쉽게 잘 설명해주고 싶은 부모라면 무조건 추천한다. 일러스트 없이 설명만으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신화 속 인물들이라 일러스트가 재미를 배가 시켰다고 하겠다.
이야기는 알고 보면 더 재밌어지는 게 진리다. 이 책을 읽고 신화를 모티브로 한 영화나 드라마, 애니메이션, 문학 작품을 접한다면 한층 더 풍성하게 느낄 수 있으리라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