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저시력인친구를소개합니다 #함께보면흐릿한세상도선명해진다 #신연서 #차향미 #김창수 #초록비책공방 #에세이 #도서협찬이 책은 흐릿하게 보이는 시력과 좁은 시야지만 오히려 세상을 미소로 바라보는 김창수, 차향미 두 분의 저시력 선생님과 시각장애에 대한 질문을 멈추지 않고 교육의 의미를 되새기는 신연서 박사님이 함께 쓰신 책이다.그럼 저시력에 대해 먼저 알아보겠다. '맹'은 눈이 안 보이는 사람을 말하는데 '저시력'은 시력과 시야가 얼마 남지 않은 상태로 흔히 말하는 눈이 나쁜 사람, 눈이 아주 나빠 시각장애인이 된 사람이다.저시력을 눈이 나빠서 불편한 정도로만 인식해서 안경을 쓰면 보이지 않을까? 수술하면 되지 않을까? 하지만 저시력은 안경, 콘택트렌즈, 약물치료, 수술 등 의료 행위에도 잘 보이지 않는다.저시력은 두 눈 중 좋은 눈의 교정시력(안경 착용)이 0.3 이하이거나 시야가 10도 이내로 줄어든 상태이다. 가장 좋은 시력으로 시력표의 가장 큰 글자만 읽을 수 있고, 오랜 시간이 걸려야 공간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다.이렇게 눈이 보이지만 잘은 보이지 않는 시각장애인을 저시력인이라 부른다. 보건복지부에서 시각장애인으로 진단받으면 장애인 등록이 되어 장애의 정도에 따라 다양한 지원을 받을 수 있다.2024년 보건복지부 등록장애인 현황에 따르면 시각장애인 24만 여명 중 정도가 심한 4만 여명, 장애의 정도가 심하지 않은 장애인이 20만 여명으로 전체 81.4퍼센트가 저시력 장애인인 것이다.저시력이라는 장애 명을 부여받지 않고 그저 시력이 나쁠 뿐이라고 생각하며 살아가는 저시력인은 안 보이는 세상을 유지하며 살아가 발견되기 싶지 않다. 그 때문에 저시력에 대한 지식을 우리 사회가 보편적으로 알아야 한다.저시력인으로 오랜 시간 사회인으로 살아가기 위해 다양한 지혜를 터득하고 가정에서는 자녀를 돌보며 집안 살림도 잘 꾸리고 계신 두 선생님의 실제 삶을이야기하고 저시력에 대한 이론을 담고 있다.차향미 씨와 김창수 씨의 눈에 관한 리얼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본인이 아니면 느끼지 못할 답답함과 고통이 느껴진다. 유전이 크다고 느끼는 만큼 가족 대부분이 시력이 안 좋아 렌즈나 안경을 끼고, 이후에는 라식을 하고 광명을 찾았다. 저시력은 맞지만 다행히 심각한 수준은 아니었다고 본다. 저시력인은 눈부심에 대한 고통이 상대적으로 크고 불편함과 어려움을 설명해야 하는 상황에 심리적인 부담이 가중된다고 한다.오히려 노안이 와서 생활하는데 다소 불편함은 있지만 어쩌다 한번씩 느끼는 안구통만 아니라면 살만하다 하겠다. 이 책에서 저시력인 겪는 현실적인 문제점을 다루고 있어 그동안 인식하지 못했던 부분에 대해서는 새롭게 알 수 있다.베토벤을 닮은 김창수 선생님, 참으로 용기있는 차향미 선생님의 진솔한 삶의 이야기와 저시력인과 가족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주는 메시지는 저시력인을 떠나서 누구나 읽어도 좋을것 같다.저시력인은 자신의 시각 변화를 받아들여야 하는데 시력 감퇴와 '실명'이라는 두려움도 존재한다. 저시력인이 자신있게 인지하고 말하고 행동할 수 있게 돕는 교육을 한다고 하는데 제대로 실행되길 바란다. 교육열이 엄청난 대한민국 아니겠는가.우린 흔하게 자신만만하게 눈 감고도 한다고 말하곤 하는데 사실 그런가? 아마도 위험이 따를 것이다. 멀쩡한 눈을 가졌다고 안심하기에는 이르다고 본다. 언제 어떤 사고로 실명할지도 모르는 일이다.또 두 눈 멀쩡하다고 인성이 바른것도 아니다. 인사는 커녕 그 눈으로 위 아래를 무례하게 훑어보는 사람도 있다. 눈으로 욕하는 사람은 가관이다. 눈은 마음의 창이라고 한다. 내면의 상태를 드러냄에 시력은 상관없다고 본다. 저시력에 불편해도 밝고 건강한 삶을 살아가는 이야기에 푹 빠져 읽었다. 마지막으로 사회적 지지가 필요한 저시력인에게 관심과 애정을 가져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