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가 - 개정판 스토리콜렉터 40
미쓰다 신조 지음, 현정수 옮김 / 북로드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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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가 #미쓰다신조 #북로드 #서평단
'미쓰다 신조' 라는 이름만 보고 서평단에 신청했다. 제목부터 재밌어진다. 소름끼치게 무서운 이야기이길 바라며 책 속으로 들어가 보겠다.

낯선 지방으로 이사해서 흥분된 쇼타는 열차에서 설렘을 느끼며 책을 넘기는데 섬뜩한 두근거림이 엄습한다. 이 두근거림은 어릴적 누나하고 공터에서 놀던 시절을 소환한다.

'다루마가 굴렀다' 놀이를 하다가 느꼈던 불길함..그날 결국 리에라는 여자아이가 실종되었다. 그후 세 차례 느낀 기묘한 감각은 장래의 변고를 알려주는 예고인지 쇼타 자신은 알지 못했다.

그리고 신칸센, 급행열차, 택시에서 연달아 느끼는 두근거림에 이사 갈 집을 향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자 온몸에 소름이 돋는다. 자기 가족이 앞으로 살 집에 분명 뭔가 있다...

옆집들은 골조뿐이고 싼 가격에 만족하는 집이라기엔 구조도 이상하고 뭔가 음침하다. 쇼타가 고른 방은 산기슭에 세워진 폐허 저택이 눈에 들어와서다. 초밥집 배달원의 말에 잠 못 든다.

여동생 모모미가 어젯밤에 오빠 방에도 왔는지 묻는다. 비밀로 해야 한다며 히히노 이야기를 들려주는데...쇼타는 그것이 살고 있다는 산을 살펴보기 위해 집을 나선다.

공기 맑고 시원한 사람 살기 좋은 곳에 세워진, 게다가 한 채밖에 없는 집에서 살 수 있다니 정말로 복 받은 셈이다. 히비노 일가는 선택받은 것이다. 그럼 누구한테? 쇼타는 산에게 선택받았음에 안심한다.

모모미에게 2층 베란다에 엄마가 있다고 말하려는데현관에서 엄마가 나온다. 그럼 2층 베란다의 검은 사람 형체는 무엇? 쇼타는 용기를 짜내서 베란다를 살펴본다. 그것이 히히노였을까?

기묘한 산, 산꼭대기의 흉칙한 검은 숲, 기묘한 노파, 검은 형체의 사람, 그리고 정체를 알수없는 히히노. 모모미에게 기댄 그것은 뭐지? 게다가 검고 긴 것. 코헤이가 말한 산에서 안 좋은 것이 내려온다는 그것은 또 뭘까?

이야기는 집에 대한 괴담이다. 편안해야 할 집이 공포의 대상이 되는 순간 전혀 안전하지 않는 공포의 공간이 된다. 미쓰다 신조의 호러지만 주인공 쇼타가 어린아이란 점이 특별하다.

본인에게 발생하는 기괴한 상황을 어떻게든 해결하려고 노력하는 탐정같은 소년이다. 조사를 도와주는 든든하고 용감한 코헤이와 집에 숨겨진 비밀을 찾아낼 수 있을까?

집에 대한 저주는 강력하다. 이사하지 않았더라면, 쇼타의 말에 귀를 기우렸더라면 그러면 불행한 사고는 나지 않았을까? 다 끝났다 싶었는데 끝까지 소름끼치게 끝을 맺는다. 역시 미쓰다 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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