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선 군함의 살인 - 제33회 아유카와 데쓰야상 수상작
오카모토 요시키 지음, 김은모 옮김 / 톰캣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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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선군함의살인 #오카모토요시키 #톰캣 #도서협찬

범선의 도면과 주요 등장인물이 등장해 범선자체가 밀실인 미스터리라는 감이 딱 오면서, 18세기 영국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클로즈드 서클, 미스터리 추리소설 되시겠다. 시대도 배경도 신선한 일본작가님의 책 속으로 들어가 보겠다.

구둣방에서 일하는 네빌은 장인어른을 바래다드리러 나왔다가 장인어른의 귄유로 술집에 들린다. 같이 일하는 조지를 만나 한잔 걸치는데 헐버트호에서 나온 사람들이 들이 닥친다.

수병을 징집하기 위해 나타난 그들은 강압적으로 젊고 건강해 보이기만 하면 막무가내로 태운다. 네빌이 붙잡히고 태어날 아기가 있다고 애원하는 장인은 폭행을 당한다. 네빌은 곤봉에 맞아 정신을 잃는다.

강제 징집된 사람들에게 헐버트호 부함장 프랜시스 머레이가 명예로운 임무를 부여받았다고 축하한다고 한다. 돛 조종이 중요 임무라는데 신병들은 암담한 표정들이다.

부함장은 네빌을 지적해 본보기로 보여준다. 갑판 하사가 휘두르는 채찍에 비명을 지르는 네빌. 채찍질을 당한 충격과 통증에서 벗어나지 못한 상태에서 서류를 받는다.

절망에 빠져있는 네빌을 보고 조지가 다가온다. 술집에서 벌벌 떨던 모습은 완전히 사라지고 네빌을 격려한다. 정신을 차리고 쉽사리 목숨을 내버리면 곧 태어날 아이는 아버지 없이 인생을 살아야 한다.

배의 내부 지하 공간은 코를 찌르는 체취로 가득하다. 징집된 사람들이 기구한 운명들을 풀어내는데 요란하게 호루라기 소리가 울려 퍼진다. 함장의 연설에 모두 프랑스에 적개심을 품고 함성을 지른다.

항해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네빌이 명령에 따라 움직인다. 같은 식탁을 쓰는 동료들에게 선상 생활에 대해 배운다. 별의별 일을 겪고 기나긴 하루가 지나고 사고를 친 전날밤의 수병에게 징벌이 내려진다.

영창행에 처한 홀랜드가 공포에 떤다. 영창에 다녀온 사람은 비운의 죽음을 맞는다는 함선의 미신이 있다. 프랑스 함장의 망령이 나온다는 괴담이다. 잭이 식사용 나무통에서 낡은 칼을 발견한다.

놀란 조지는 시커먼 바다에 칼을 내던진다. 그날 이후 어두운 표정에 생각에 잠긴 조지가 걱정되어 물어봐도 쌀쌀맞게 대답한다. 변함 없는 시간을 보내던 어느 날 사건이 발생한다.

둔탁한 소리와 신음소리가 들린 후 느닷없이 홀랜드가 쓰러졌다. 누군가 저주라고 말한다. 정수리가 깨져 살해 당한 홀랜드는 영창에 다녀왔다. 네빌은 홀랜드가 살해당했을 때 아무런 기척도 느끼지 못했다.

살인사건은 버넌 대위가 맡는다. 목공장 팔코너의 쇠망치가 사라졌다. 팔코너의 침소는 최하갑판 선미쪽이다. 여기는 수병들이 드나들 수 없는 곳이다. 목공 창고를 이용하지 않은 수병이라면 말이 안된다.

그럼 범인이 수병이 아닐 가능성은? 수병들은 한밤중에 밤바람을 쐬겠다며 횡정삭에 올라갔던 가브리엘을 의심한다. 조지는 왜 불안해할까? 마이어는 왜 자꾸 네빌을 의심할까?

네빌은 우연히 탈출작전을 작당하는 무리들 틈에 낀다. 모든 사람들을 의심해야하는 가운데 두 번째 살인사건이 일어난다. 왜 하필 네빌 곁에서 사건이 일어나 의심을 사게 되는 걸까?

네빌은 이 모든 난관을 이겨내고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범선에서 잇따라 일어나는 의문의 살인사건의 범인은 누굴까? 네빌도 영창을 다녀와서 걱정된다. 오직 버넌의 추리를 믿고 싶어진다.

범선 군함이라는 외부 세계와 단절되고 고립된 공간에서 벌어지는 연쇄 살인사건과 강제 징집된 주인공 네빌의 생존 투쟁기가 괴담을 가미해 미스터리하고 스릴러 넘친다.

마지막에서야 정체를 드러낸 범인과 일촉즉발의 위기가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게 한다. 나무로 만들어진 군함과 수병들의 낙후된 생활과 치열한 교전까지 책 속으로 빠져 들게 되는 몰입감이 뛰어나다. 시대적 요소와 재미를 적절히 버무린 본격 미스터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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