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집 2 - 11개의 평면도 우케쓰 이상한 시리즈
우케쓰 지음, 김은모 옮김 / 리드비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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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집>을 읽고 <이상한 집 2-11개의 평면도>가 너무 읽고 싶었다. 평면도 만으로 소름끼치는 소설이라 11개의 평면도는 또 얼마나 기상천외할지 기대된다.

2년 전, 기묘한 평면도 한 장을 바탕으로 거기서 일어난 무서운 일을 설계사 지인과 함께 조사한 <이상한 집>이라는 책이 나오고 전국에 이상한 집이 상상이상으로 많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열한 채의 이상한 집에 관해 조사한 자료는 얼핏 보기에 서로 무관해 보일지도 모른다. 필자가 접한 11개의 도면의 숨겨진 진실은 과연 뭘까. 한 가지 접점이 뭘지 벌써부터 소름끼친다.

네기시의 아들이 도서실에서 빌려온 <이상한 집>을 읽고 어릴 적 기억이 되살아났다는 네기시는 의문이 들던 <갈 곳 없는 복도>에 관해 공사를 맡았던 이케다 씨의 설명을 듣지만 의문은 더 커져만 간다.

<어둠을 키우는 집>은 열여섯 소년이 가족을 살해했는데 집 구조가 문제라는 소문이라 특수청소부 이무라를 통해 전해 듣는데 쓰하라 소년을 떠올리며 왜 구조를 이따위로 했는지 화가 난다.

들어는 봤나? 히쿠라 하우스. 이런 집이 백 채가 넘는다면 가정이 파탄나고 상처받을 쓰하라같은 소년도 넘쳐난다는 소리다. 이상한 놈이 짓는 다면 이상한 집일 수밖에 없다.

<숲속의 물레방앗간>는 명모 두류 일기에 실은 <한이 지방의 추억> 저자 미즈나시 우키의 생각이 맞지 않을까 싶다. 백발귀를 떠올리면 더 무섭게 느껴진다. 호러 느낌 제대로 오컬트다.

<쥐덫의 집>은 히쿠라 하우스의 사장집에서 할머니가 계단에서 떨어져 돌아가신 사건이지만 하야사카는 그날 그 집에 불려 간 목적은 따로 있었던 게 아닌가 한다. 그 아버지의 그 딸이란 말인가?

<거기 있었던 사고 물건>의 집은 물레방앗간을 증축한 집이다. 필자가 접하는 이야기가 거듭 될수록 서로의 이야기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면서 수수께끼를 풀듯 <재생의 성역>에서부터 추리가 가능해진다.

필자는 취재 도중 진실을 알고 싶다고 범인이 누군지 진상을 밝혀달라는 부탁을 받는다. 오컬트한 집에 대한 기억을 소환하는 사람들의 접점은 하나다. 이미 어느정도 예측은 했지만 평면도만 보고 그 집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밝혀내는 추리력의 구리하라의 추리는 상상도 못했던 진실을 보여준다.

그저 짐작만 했던 나의 추리에 해석을 달아주었다. 사이비 교단의 더러운 수작에 놀아나는 가엾은 영혼들이 어처구니 없기도 하지만 '특별한 사정'을 악용하는 교단이 그런 사람들을 돈벌이 수단으로 악용하니 당할 수밖에 없으리라 본다.

집이란 자고로 고달픈 몸을 뉘이고 마음이 편안하게 안전함을 느끼는 공간이다. 가족이 모여서 즐겁게 보낼 수 있는 보금자리요 안식처가 이상한 집을 통해 공포의 장소로 그려지고 있다.

영화 숨바꼭질처럼 낯선 사람이 숨어 있는 공포물도 좋아하지만 컨저링처럼 집 자체로 심리적 공포를 주는 영화도 좋아하는데 이상한 집이 영화로도 개봉되었다니 너무 보고싶다.

속을 들여다볼수록 반전의 반전을 거듭하는 이야기에서 범인을 찾는 게 무의미하게 느껴졌다. 도면에서 보여주는 이상한 공간만이 미스터리하고 섬뜩한 공포를 선사해 쉼없이 읽어버리고 말았다. 추리를 좋아하는 독자라면 무조건 만족하리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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