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자은, 불꽃을 쫓다 설자은 시리즈 2
정세랑 지음 / 문학동네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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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자은, 금성으로 돌아오다> 리뷰를 2023년에 올린 걸 보니 실로 오랜만이다. 그동안 얼마나 기다렸던가? 그럼 설자은의 두번째 시리즈 속으로 들어가보겠다.

죽은 오빠를 대신해 남장을 하고 당나라로 유학을 떠난 미은이 설자은이 되어 금성으로 돌아와 백제 출신의 식객 목인권과 사건을 해결하면서 왕의 눈에 띄어 설대사가 되어 왕의 매잡이가 된다.

어느 밤 시작된 방화 사건이 나흘 만에 두 건으로 늘어나고 왕이 준 삼형제가 말갈인이라 말갈인들과 관련을 침묵한다. 자은은 왕으로부터 검을 하사받고 명을 받들어 무엇을 베어야 할지 알지 못한다.

인곤이 수사에 개가 필요하다해 노길보에게 찾아가 다섯 마리를 얻어온다. 채 훈련을 시키기도 전에 세번째 불이 난다. 앞서와 같이 시신은 목이 베여 죽고 고기 기름 냄새가 진하게 남아 있다.

죽은 남자의 허리띠에서 작은 청동 거울을 발견한다. 인곤은 아무래도 죽은 사람이 친척인 모양이라고 한다. 지난번 공격을 받은 흑금서당에 이어 청금서당까지. 불을 지르는 자가 왕경을 지키는 군인들을 공격하고 있다.

래업의 시신을 거두러 온 청금서당의 해홍주에게 죽은 래업에 대해 전해 듣는다. 정보를 얻으러 노름판에 드나든다. 왕의 부름에 달려가 보고를 하고 모두가 지켜보는 가운데 불편한 끼니를 먹는다.

그러다 어느날 노름판에 나오는 길에 지금껏 난 불들을 합친 것만큼 큰 불을 본다. 흑금서당의 보초 둘이 당하고 소금창고가 재가 되었다. 지친 몸을 이끌고 병부로 가 제감에게 명단을 얻어온다.

저자에서는 더러운 금성을 깨끗이 정화시킬 불귀신 지귀가 온다는 소문이다. 왕은 다섯번째도 있을 것 같냐고 묻는다. 책망치고는 조급하지 않자 자은은 말갈인 부하들을 붙여준 연유를 묻는다.

청금서당 병사들을 사면시켜 달라고 하고 뒤를 쫓는다. 첫번째 불이 났던 집으로 들어간다. 보관해 둔 재가 든 독을 전해준다. 다섯번째 불이 타오르는 걸 막는 게 우선이다.

생우숙이 들려주는 우리에 갇혀 죽임당한 말갈인들은 전쟁이 끝난 후 금성에서 태어난 어린애들이었다.우숙이 직접 가르친 애들로 말을 돌려주고 벌을 받으면 될 일이었다.

왕 앞으로 불려온 자금서당의 서른 명 중에서 죽은 열넷의 목숨값을 거둔다. 흐린 날에도 빛을 잃지 않는 칼자루를 쥐고 오만하고 잔혹했던 죄인들을 골라내 벤다. 일을 마친 자은이 피로 젖어 있다.

왕의 말처럼 자신이 무엇을 베어야 하는지 이제는 안다. 자은의 명석한 머리로 불꽃을 쫓는 임무를 완수한다. 도은이 자은이 미은으로 돌아왔으면 하는 바람을 탑을 돌며 빌다 산아를 만난다.

어디선가 날아온 돌에는 협박문이..두번째 사건 탑돌이의 밤과 마지막 사건은 용의 탈을 쓴 산적 이야기 용왕의 아들들. 혼란의 시대 통일신라 금성에서 벌어지는 수수께끼 같은 사건들을 냉철한 시선과 비상한 두뇌로 해결한다.

사려 깊은 마음을 지닌 설자은과 웃는 얼굴의 식객 목인곤이 함께 난관을 헤쳐 나가는 모습이 흥미진진하다. 둘은 십일면관음의 여러 얼굴 같이 이어져 있어 환상의 조합이라 하겠다. 위기 극복 능력이 탁월하여 그저 난관을 어찌 헤쳐 나갈지 꿀눈으로 지켜보게 된다.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왕이 친근하게 느껴지면서 언제까지고 설대사를 신임해주길 바란다. 걸마지, 걸마형, 걸마달 삼형제가 든든하다. 똑소리나는 도은을 보는 게 즐겁다. 아마도 설씨 집안은 여자들이 기개가 범상치 않은 것 같다. 이제 자은의 비밀을 공유하는 자가 늘고 있다.

설자은, 호랑이 등에 올라타다는 또 어떤 내용일지 사뭇 궁금해진다. 허구이지만 허구라고 할 수 없는 역사적인 고증이 섞인 이야기들이라 칼의 참된 주인 설자은 이라는 설화가 전설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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