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구리 남자
김종옥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24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개구리남자 #김종옥 #문학과지성사

이 책은 <내 무덤에 춤을 추어라> 우수 서평으로 내가 골라 받은 책이다. 연쇄 살인마 개구리 남자라는 소설이 있는데..우리 작가님의 개구리 남자는 어떤 남자일지 책속으로 들어가보겠다.

엘리베이터
엘리베이터 희미한 금속판에 비친 여자. 그리고 훔쳐보는 남자. 그녀는 내렸다 탔다 뭐가 뭔지 그리고 그녀는 방아쇠를 당기는데...이게 뭘 뜻하는 건지 아는 사람 누구 없소.

골프백
한수와 한다경이 운반하는 골프백 안에는 대체 뭐가 들어 있는 것일까? 돈일까 아님 골프백과 함께 사라진 송형사의 아내일까? CCTV에 찍히지 않는 한수가 더 이상한데...

스토킹
어느 날 자신이 스토킹을 당하고 있다고 말하는 주경. 그녀가 왜 자신에게 그 얘기를 하는지 모르는 M. 개소리하는 K교수. 주경의 전 남자친구이자 스토커 그리고 반전.

개죽음
대입 수능 시험을 치르고 일주일 가량을 빈둥대며 보낸다. 시골집 저수지물에 빠져 용진이 죽었다. 용진의 개죽음에 끈을 놓치 못하는 방황하는 K는 용진과 현주의 잔상에 빠져 허우적 거리는데...

춤추는 소녀
출입 금지된 좁은 공간에서 춤을 추는 동영상을 찍는 주희. 그걸 보는 승오. 둘은 사귀게 된다. 주희와 친하게 되면 멀쩡한 애가 없다는 직접 들어야 한다는데... 지나치게 성숙하긴 하다만.

다리 위에서
거대한 아치 철골이 다리의 중앙을 가로지르고 있다.
지갑을 다리 밑으로 떨군다. 지갑속의 사진 때문인지 마음이 아프다. 산자와 죽은자의 대화인가.

불타는 아이
예쁘고 사랑스런 수진이 '파파카츠' 그러니까 원조 교제를 한다. 점프 실패로 몸이 망가진 그녀는 피겨스케이팅 선수였다. 고작 5백 원을 삥뜯는 윤기는 진환을 괴롭히고 파파는 파격적인 제안을 하는데..

톨게이트
전철로만 한 시간 정도 걸리는 운전 학원을 다녔다. 대학 여름 방학이 시작되고 다닌 운전 학원에서 우연히 학원 동기형을 만나는데..면허 따고 초행길이 톨게이트까지 이어지고 마음만은 행복하면 된거지.

개구리 남자
담배를 피우려는 사람들로 학원 옥상은 만원이다. 옥상의 열린 문을 통해 수업하는 소리가 듣기 좋다. 그뒤로 반대로 쉬는 시간에 교실에 있게 되는데...우물 개구리 이야기를 들려주는 그녀. 학교 대신 하우스에서 밑바닥을 경험하는 남자. 우물 안의 부조리한 현실에서 우물 밖의 이상을 꿈꾸는 탈출 시도는 남자 개구리의 순수한 욕망인가.

각각의 단편에서 관음, 섹스, 학생들의 이야기가 반복되면서 사회의 문제점과 부조리를 드러낸다. 중학생의 자살, 고등학생의 원조 교제, 학교 폭력, 가출, 학생의 도박 등 사회문제부터 심리적인 인간관계의 성장, 갈등, 욕망을 담고 있다.

읽다보면 데모 현장이나 시대적 배경으로 느껴지는 고루한 시대상이 성차별로 보일 수도 있겠다. 또 유령이나 죽은자의 등장으로 기묘한 느낌과 소설 속 연결 고리로 긴 장편을 읽은 느낌이다.

김종옥 작가님은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해서 젊은 작가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다. 그동안 발표했던 작품과 미작품을 담고 있다. 아홉 편의 단편이 주는 강렬함으로 인상적인 소설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