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자시호도문구점 #우에다겐지 #크래커 #감동소설 #힐링소설 #스튜디오오드리 #도서협찬책표지부터 힐링 소설입니다..라고 쓰여있다. 고양이 두 마리가 문 앞에 있는 긴자 시호도 문구점이 신비롭다. 일러스트에 공을 많이 들인 느낌이다. 책속 내용은 어떨지 들어가보겠다.신입 사원 연수를 마치고 첫 월급 선물을 사기 위해 기지마씨가 알려준 전통이 오래된 문구점을 찾아간다. 운치있고 온화한 신비로운 분위기가 감도는 '시호도'라는 글자를 본다. 들어서자 나를 진심으로 환영하는 듯한 남자 목소리가 들린다.닛타를 반기는 사람은 시호도 문구점 주인 다카라다 겐이다. 전통 수제로 만든 편지지와 봉투가 있는 곳으로 안내를 받는다. 적확한 조언을 받아 할머니께 선물할 차와 함께 보낼 편지지를 산다. 그리고 만년필에 넣을 잉크를 물어본다.닛타가 내보인 만년필은 12년 전 할머니께 선물받은 미사용 제품이다. 컨버터를 사용하기 위해 카트리지로 구입한다. 거스름 돈으로 받은 새 동전에 놀란다. 지폐는 소설책 사이에 끼운다. 친절한 주인은 편지를 쓸 공간마저 제공해 준다.주인은 시호도 문구점을 찾아준 감사와 하드보일드 추리소설 애독자를 만난 기념으로 노트를 준다. 노트에 쓰고 싶은 말을 적으며 만년필에 적응도 하라고 조언도 잊지 않는다. 카트리지를 넣는 방법을 알려주고 차를 갖다 주겠다고 한다.닛타가 편지를 쓰며 할머니를 회상한다. 닛타의 절반 성인식과 할머니의 환갑을 축하하기 위해 백화점에 갔던 일, 그리고 몽블랑 만년필을 선물받았던 일, 도시락을 챙겨주던 엄마대신 했던 사랑을 되뇌이며 처음 방문한 문구점의 친절도 다시 깨닫는다.그리고 할머니께 편지를 쓰고 만년필 상자속에 숨겨진 할머니의 편지를 발견한다. 할머니의 고백도 이번 편지도..닛타는 흐르는 눈물을 주체하지 못한다.썼던 편지를 찢고 다시 일곱장의 긴 편지를 쓴다. 할머니가 준 만년필로.만년필에 담긴 사연을 필두로 사직원을 사러 온 클럽 후미의 유미 이야기인 시스템 다이어리, 짝사랑에게 고백을 못하는 나나미의 궁도부 노트가 사랑의 노트로 용기내는 사연을 담은 캠퍼스 노트.이혼한 아내의 장례식에 고별문 글을 쓰는 바람둥이 사업가 쇼의 그림 엽서, 개점을 하며 그동안 소식을 끊고 지낸 은인을 떠올리는 초밥 장인 쇼의 메모 패드. 각기 사연은 겐의 응대와 친절로 특별한 추억으로 거듭나면서 시호도 문구점을 찾은 사람들의 가슴속에 응원과 희망을 가득 채워준다. 시호도 문구점을 찾은 사람들은 마음의 위로와 위안을 받기도 하고 나나미와 다쿠미 처럼 사랑이 이루어지기도 한다. 료코와 겐은 왜 이들처럼 진전이 없는지. 중이 제 머리 못 깎는 건가. 겐이 쇼에게 처럼 한 방 먹고 보낸 선물이 대박이다. 료코와 함께 하면 되겠다. 이야기의 공통점은 시호도 문구점이 있기 이전 인물간의 인연에 있다. 좋은 인연으로 거듭나는 삶, 그리고 시호도 문구점을 거쳐 다시 깨닫게 되는 삶. 아무것도 아닌 문구 하나로 인생의 대서사시가 펼쳐지는게 대단하다.눈물이 줄줄 흐른 단편은 만년필과 그림 엽서, 메모 패드였다. 시호도 문구점의 겐의 매력이 뭘까 생각해보니 전에 바다가 들리는 편의점의 시바 지점장이 떠올랐다. 페르몬 향을 풍기지는 않지만 잘생기고 목소리 좋고 사람을 편안하게 해주는 주인장.평소에도 알파나 아트 박스 같은 곳에 어슬렁거리며 펜과 메모지, 노트를 구경하다 온다. 정신을 못차리고 쓸데없이 캐릭터 양말이나 군것질 거리를 계산하기 일쑤다. 만약 시호도 문구점이 있다면 한걸음에 달려가 매일 출근을 하지 않을까?눈물을 쏙 빼고 따뜻하고 기분좋은 감정만 남기는 힐링소설 맞다. 또 만나고 싶은 긴자 시호도 문구점이 4권 까지 출간되었다니 어여 다시 만날 날만 기다리고 있겠다. 료코와 겐의 러브 스토리도 기대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