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체읽기의혁명 #손석춘 #철수와영희출판 #철학 #니체 #북클립1 #철학추천도서니체의 명언이 삶에 빛을 주기도 해서 좋아하는 철학자이다. 책에서도 그의 철학이 많은 곡해를 받고 있어 '니체 읽기의 혁명'을 제안한다. 그동안 자기 계발이나 처세에 도움을 받을 요량으로 수박 겉 핥기 식의 나같은 사람은 무엇보다 니체가 바라는 바가 아니라 한다. 또한 니체 철학의 문제의식에 대한 부족을 '영원회귀 우주론'을 기반으로 니체의 진실을 드러내는 데 목적을 둔다.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삶의 허무감에 젖어들던 고교 시절에 접한 저자가 철학자가될 운명이 아니었나 싶다.이 책은 철학의 문에 들어선 젊은 날부터 반세기 가까이 들여다본 니체 철학과 '우주 철학'의 대화다.무릇 인식에 관점을 중시한 니체가 경고했듯이 누군가의 철학에 다가갈 때 자신의 관점을 잃지 말아야 한다. 삶의 의미를 찾으러 들어가보자.인류가 오래전부터 병들었다고 통렬하게 질타한 그의 철학은 영원회귀 우주론에 근거해 삶을 진단하며 내놓은 치료제다. 니체가 자부한 건강한 철학과 우주적 삶의 의미를 주체적으로 성찰하고 깊은 우주에서 창조적으로 삶을 걸어가는 데 도움되길 바란다.니체는 쇼펜하우어의 염세주의 철학에 매료되고, 칸트 철학도 탐색해 스물 다섯의 나이에 스위스의 바젤 대학 촉탁교수로 위촉된다. 파격적인 초빙에 "이제 나는 속물이 되어야" 한다며 직위와 영예는 값을 치르지 않고는 얻을 수가 없다고 했다.하지만 비극의 탄생을 출간하면서 폭발적으로 불거진다. 학계의 냉소와 비난에 초연해진 니체는 바그너는 물론 쇼펜하우어, 리츨과 선을 긋고 자신의 사유를 한층 펼쳐간다. 몸의 고통이 깊어지면서 내면의 심연도 깊어간다. 결국 10년의 교수직을 사직한다.니체는 병으로 스스로 새롭게 정립하며 철학의 길로 들어선다. 서른여덟의 니체는 스물한 살의 루 살로메를 만난다. 사랑에 빠진 니체는 이루어지지 않는 사랑에 한층 고독을 느끼고 생애 최악의 겨울을 보낸다. 이때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의 1부를 탈고한다.마흔다섯 살에 정신착란으로 입원한 뒤 10년을 어둠 속에서 보낸 니체는 1900년 8월 25일 숨을 거둔다. 니체의 시신은 아버지가 목사로 일했던 마을 가족 무덤에 안장된다. "신은 죽었다"라고 한 니체가 편히 잠들기보다 유령처럼 떠돌고 있지 않을까.그의 사인은 뇌종양으로 분석하고 있다. 그의 삶은 평생 병증으로 고통 받았지만 비관하지 않고 오히려 사회가 사람을 병들고 나약하게 만들었다고 진단하며 그의 철학적 목표는 '삶의 건강한 회복'이었다.니체는 오랜 사유 끝에 쇼펜하우어의 맹목적 의지와 다른, 정반대라 할 수 있을 우주관을 내놓았다. 그 핵심 개념이 '힘에의 의지'와 '영원회귀'다. 니체는 힘에의 의지가 곧 우주라고 보았다. "주인이 되길 원하고, 그 이상이 되기를 원하며, 더욱 강해지기를 원하는"의지로도 풀이했다.영원회귀는 '영원한 회귀' 개념의 줄임말이다. "영원한 자기 창조와 영원한 자기 파괴"라고 말한다. 뱀이 꼬리를 물고 원을 그리는 형상이 영원회귀의 상징이다. 힘에의 의지가 영원히 회귀하는 것으로만 니체의 우주론을 이해할 때 중요한 지점은 무엇일까.니체의 영원회귀 사상으로 우주와 시간이 무한 반복된다면 끝없는 인생에 우린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기실 지금의 삶을 영원히 되풀이하며 살아야 한다면, 한 치의 오차 없이 반복된다면 엄청난 중압감으로 악령의 저주처럼 다가오지 않을까.니체가 악령까지 끌여들여 우리에게 진정으로 묻고 싶은 것은 단 하나다. 바로 '삶이 영원히 되풀이되더라도 지금처럼 살 것인가'이다. 니체는 '죽은 채로 사는 삶'을 비판했다. 니체의 물음은 당신이 그런 삶을 살아서는 안 된다는 '충격 요법'이다.언뜻 생각하기엔 같은 것이 영원히 되풀이된다는 주장은 터무니없어 보인다. 그런데 우주가 무한하고 시간도 영원히 멈추지 않는다면 어떨까. 그 가설이 허튼소리라고 누가 장담할 수 있는가. 영원회귀의 철학적 사유는 새롭게 조명될 수 있다.우주를 힘에의 의지로 본 니체에게 '시작도 끝도 없는' 영원한 회귀는 두려움은 커녕 즐거운 축제이자 축복이다. 예언적 당부가 곧 니체 읽기의 혁명이 아닌가 생각된다. 도서협찬 받아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