촉법소년 살인 사건 요다 픽션 Yoda Fiction 6
전건우 지음 / 요다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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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법소년살인사건 #전건우 #요다

요다 출판사에서 제목 이벤트에 당첨되어 온 책이다. 전건우 작가님의 작품을 다섯편 정도 읽었는데 술술 잘 읽히는 글을 쓰신다는 점이 뇌리에 박혀있다. 이번책의 책표지는 언젠가 타로 카드에서 봤던 '매달린 사람'으로 카드번호는 12번이다. 일부러 초록창을 통해 해석을 찾아보았다. 촉법소년과의 연관성이 있는 의미있는 그림일지 책속으로 들어가보겠다.

룸싸롱에서 벌어진 살인사건. 혀가 잘리고, 안구가 파내어져 입에 담긴 엽기적인 현장의 흉기는 포크와 와인 오프너. VVIP를 비추는 CCTV는 이미 삭제뒨 상태지만 죽은 여성의 동료의 입을 통해 재벌 3세를 알아내고 모조리 뒤지고 찾아낸 결과 이남기를 긴급 체포했다. 미끼를 던져 자백을 이끌어 낸 조민준을 현승주가 칭찬한다. 현승주는 조민준의 경찰대학 몇 기 선배이다.

새로 넘어온 미성년 연쇄 살인 사건에 바로 투입된다. 첫 번째 희생자의 양손이 잘린 채 발견되었고 두 번째 아이는 발, 이번 세 번째 여학생이 혀가 사라진 사건이다. 네 번째 희생자가 나오기 전에 범인을 잡아야 한다. 그때만 해도 두 사람은 알지 못했다. 이 사건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리라는 것을.

노숙자를 차도로 밀어버린 조승아는 촉법소년으로 20회의 심리 상담이 내려졌고 범죄심리학자인 윤민우와 첫 만남을 가진다. 사람이 죽는 걸 보고 싶었다는 조승아는 쓰레기 청소 챌린지를 했다고 한다.

조민준은 타인의 감정에 공감하지 못한다. 그저 학습한 대로 행동할 뿐이다. 이 사회에서 타인과 어울려 살아가려면 이런 성향을 숨겨야 한다. 이미 초등학교때 벌어진 사건으로 자신이 남들과는 다르다는 걸 인식했다. 그때의 경험이 큰 교훈이 됐다. 자신의 기질을 숨기고 살기 좋고, 잘만하면 그 성향을 마음껏 드러낼 수 있는 경찰이 된 것이다.

조민준과 하유리가 희생자 김서희 여학생의 집을 찾는다. 그곳에서 윤민우의 명함을 발견한다. 유민우의 입을 통해 김서희는 피해자가 아닌 가해자로 촉법소년이다. 살해된 김민수와 강현민 모두 상담자였다.이때 네 번째 사건을 예고하는 동영상이 뜬다.

이슈킹이라는 유튜버는 충격적인 연쇄 살인 사건의 희생자 셋이 사실은 다른 두 명과 함께 친구를 집단 폭행해 죽인 살인자라는 것이다. 범인에게 직접 제보를 받았다며 세 명의 신상을 공개하겠다고 한다. 경찰은 범인을 잡는 것과 함께 여론과도 싸워야 한다.

아이러니하게도 두 명 도윤호와 박수호의 보호를 위해 신변을 확보해야 한다. 동시에 유력 용의자라 할 수 있는 죽은 아이의 가족을 찾아야 한다. 과연 가족이 범인일까? 유능하지만 반사회적 기질이 있는 조민준이 쫓는 정체불명의 범인 단죄자는 누구일까?

촉법소년 살인 사건에 분개하는 여론에 홀로 고군분투 싸우는 범죄심리학자 윤민우가 있다. 당신은 누구편에 설 것인가? 촉법소년이라는 사실을 악용하는 어린 악마들에게 자비를 베풀어야 할까? 그동안 촉법소년에 대한 소설도 읽었고 드라마도 보았다.

뉴스에 보도된 믿기지 않는 엽기 살인도 알고있다. 형법 제 9조가 아이들의 죄를 벌하지 않는다면 촉법소년 범죄는 늘어날 것이고 사회문제는 더 심각해질 것이다. 내 생각은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말에 카타르시스가 느껴진다.

촉법소년은 아주 민감한 소재이다. 반전도 있고.. 사실 범인은 일찌감치 알아봤다. 범인이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게 아닌지라 복수의 시선으로 봤다면 아마도 쉽게 예측했으리라 본다. 그럼에도 사건의 행방을 쫓아 빠져들다보니 결말이 오기까지 지루함이 없다. 범죄는 범죄를 낳고, 복수는 복수를 낳는 법.

그동안 전건우 작가님의 호러, 스릴러, 미스터리, 공포물을 접했다. 참으로 다양한 장르를 쓰셨지만 이번처럼 현실적인 이야기는 처음인 거 같다. 책표지의 남자는 성장의 시기가 다가온 촉법소년을 뜻하는게 아닌가 본다. 술술 익히는 마법을 또 경험하면서 다시 한번 생각이 깊어지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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