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의 낙원
김상균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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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낙원 #김상균 #SF소설 #웅진지식하우스 #서평단

김상균 작가님은 메타포스의 유령에서 <시시포스와 포르>로 만난적이 있다. SF작가님으로 알고 있는데 이번 소설은 어떨지 책속으로 들어가보겠다.

하람은 영업을 하면서 내내 허상을 팔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아버지에게 영업은 평생을 바쳐온 일이자 자부심의 근원이다. 회사를 그만두고 본가로 내려온 하람은 장도영 교수의 전화를 받는다.

하람은 장교수를 찾아가고 일을 같이 해보자는 제안을 받는다. 장교수는 소이의 안부를 묻는다. 선후배 사이로 연인이었던 두사람은 졸업을 끝으로 멀어졌다. 소이는 신문사 수습기자로 있다.

장교수한테 받은 명함의 조민석 실장에게 전화를 걸고 카페에서 만나기로 한다. 조실장은 고객을 만나는 자리라며 고객을 상대로 기억 관련 상품을 다룬다고 한다. 일을 할지 말지 결정하라고.

상담받으러 온 부자에게 조실장은 의견을 내놓는다.아버지는 건설회사에 취업하고 큰아들은 도박을 청산하고 자동차 세일즈를 한다. 막대 아들은 공무원 시험에 합격. 가족 모두가 하와이 여행을 간다...

서비스 시간은 여섯 시간. 꿈에서 어머니가 경험하는 시간은 대략 1년 정도다. 부자의 의견 조율이 안되었는지 아들 전동석은 가짜로 엄마를 속이는 것에 동의하지 않는다.

조실장은 상품에 대해 더 설명한다. 인공지능 발할라가 기본적을 틀을 제시하면 시나리오를 만든다고 한다. 꿈인지조차 모르고 행복한 죽음을 맞이하는 게 조작몽 안락사다.

전민구가 가족에 헌신하고 아내에게 서비스로나마 행복한 죽음을 선물하려는 이유가 있다. 본인의 잠꼬대로 이미 알고 있는 아내가 용서를 구하리라는 기대를 한다는 사실조차 모른다.

하람은 자신이 일에 대해 아는바가 없자 도서관으로 향한다. 자각몽, 루시드 드림에 관한 책을 읽는다. 더 컴퍼니가 자신에 대해 뭘 조사했는지, 교수 추천인데 믿을만 한지 생각해 본다. 드디어 소이의 전화를 받고 만난다. 앞날을 모른채.

더 컴퍼니에 합류하게 된 하람은 자신이 하는 일에 점차 의문을 품게 되고, 기억과 의식을 조작하는 기술의 윤리적, 도덕적 문제에 마주친다. 더 컴퍼니의 실체를 밝히려는 비밀 단체 '가이아' 와 신문기자 소이가 있다.

기억과 의식을 거래할 수 있는 세계는 과연 낙원이 될 수 있을까? 동반자살 가족들의 상당수가 자살 전에 마지막 여행으로 디즈니랜드를 찾는다. 냉혹한 현실속에서 살다가 삶의 끝에서 가짜 환상들로 가득 찬 놀이공원을 택해 생을 마감한다.

어쩜 마지막 기억을 위한 선택일지 모르겠다. 발할라에서는 복수를 하고, 꿈을 심어 주는 일도 심지어 언어능력까지. 어쩜 아르카디아 속에서 개아들을 만날수도 있다.

더 컴퍼니의 불법과 치유, 살인과 회복을 넘나드는 행보와 조직의 음모와 비밀을 파헤치려는 이들이 펼치는 숨막히는 서스펜스가 손에 땀을 쥐게 한다. 결국엔..책을 통해 확인하기 바란다.

스페셜 스토리는 <발할라의 꿈>은 <기억의 낙원>을 읽은 AI가 만들어낸 스핀오프다. 인공지능 '발할라'의 관점에서 본 <기억의 낙원>을 담았다. 119페이지 소설속 작은 지포라이터 속에 숨겨진 인공지능 발할라는 하람이 더 컴퍼니에 합룬하고 부터 하람을 관찰하고 세심하게 기록한다.

그의 고민이 나의 고민이 되고, 그의 갈등이 나의 갈등이 된다. 그리고 하람이 구원자가 될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확신한다. 역시나 하람이 주인공이다. AI가 쓴 소설 처음 읽어본다.

날로 발전하는 시대에 이런 첨단 기술로 기억의 낙원이기도 천국이 되기도 한다. 누군가에게는 지옥일지도. 현실적으로 가능한 얘기라 누군가 은밀하게 제안한다면 나도..기억을 조각하고 싶기는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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