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돌아오지않는다 #후루타덴 #블루홀식스 #블루홀6 #번개서평단블루홀식스에서 번개 서평단 모집을 했다. 블루홀 식스 책은 다 재밌다. 출판사 믿고 책 구입하는 사람들은 안다. 다 아는 걸 모르는 사람을 위해 책속으로 들어가보겠다.유서 깊은 잡지 <히로인>의 편집자 카에데는 불합리한 비난도 많이 들었지만 더 좋은 잡지의 탄생을 위해 열의를 갖고 업무에 임했다. 그러다가 함정에 걸려들고 만다.잡지를 만들 때 앞장서서 결정한 부분이 많았던 만큼카에데의 책임은 컸다. 평소 부장님 개그를 일삼는 쾌활한 편집장 기쿠치가 따라오라는 손짓을 한다. 당분간 <히로인>에서 손을 떼고 쉬라고 한다.남편 사토루에게 평소 서로 일에 대해서는 잘 이야기하지 않지만 <히로인> 편집부에서 쫓겨났다고 전한다. 사토루의 목소리가 커질수록 카에데의 말투는 가벼워 진다.사토루는 특별히 신경을 써주고, 왠지 어색한 분위기가 출근한 가에데를 맞는다. 기쿠치가 기자 사카모리를 소개한다. 태블릿 PC에 있는 아동용 드레스 사진을 보여준다.블로그 주인은 남자 같은데 아내의 흔적은 없고, 딸을 위해 옷을 제작한다고 한다. 블로그 주인의 닉네임은 '소라파파' 파워 블로거다.블로그에는 수많은 댓글이 달려 있다. 거의 모든 이가 입을 모아 소라파파를 칭찬하고 있다. 카에데는 글과 댓글을 읽어봐도 이해되지 않는다.발끈한 카에데는 한 문장을 입력하고 닫는다.-당신은 아이를 정말 사랑하나요? 댓글이 달린다.-혹시 자녀가 있으신지요?이런걸 쌍방 폭행이라고 해야 하나? 카운터 펀치를 맞은 카에데가 강력하게 반응하면서 악의적인 댓글을 달기 시작하면서 문제가 생긴다.책을 읽다보니 나도 몇번 겪은 일이다. 자랑하거나 칭찬받으려고 올린 글이 아니더라도 상대펀이 고슴도치라면 가시에 찔리게 되어있다.이럴 때 반응하면 더 많은 가시에 찔린다. 그저 박힌 가시 하나뽑고 무시하거나 차단해야 안전하다. 속이 쓰린 건 어쩔 수 없다.고슴도치같은 카에데를 보며 비뚤어진 이유가 뭘까하는 호기심이 일었다. 그저 남 행복한 꼴을 못보는건지 아님 아이가 없어 질투하는 건지.소설 속에는 여러 사람이 등장한다. 자신의 영역을 침해하는 자를 파멸로 몰아 넣으려는 남자나 어린시절 트라우마로 공격성향이 있는 여자. 둘이 큰 흐름을 이어간다.등장인물들의 각기 사연은 한데 어우러져 고리를 물고 연결된다. 누구의 잘잘못을 가리려는게 아니다. 누구의 사고방식이든 자신만의 인생철학이 담겨있으니 자신이 옳다는 신념은 있을 것이다. 문제는 내가 찌른 가시로 상대방이 찔렸을때 죽는 사람도 있고 칼을 들고 맞서는 사람도 있다. 누구나 소중한걸 지키고 싶은 건 본능이다. 이건 딸에 대한 사랑을 모욕한 복수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다.한 개인의 이야기 뿐만 아니라 가족, 친구, 직장관계에서 벌어지는 인간관계와 사건, 불꽃놀이처럼 터지는 반전까지. 마음의 상처는 곪아터지게 되어 있다. 어른이 되었다고 저절로 낫지는 않는다.블로그도 하고 인스타도 하지만 SNS의 심각성은 도를 넘는다. 겸손한 사람일수록 자의식이 강하거나, 이성과 논리를 들먹이는 사람일수록 감정적이고, 겉으로는 포용력이 강한 것처럼 굴지만 속은 옹졸하고, 초연해 보이는 사람일수록 욕심이 많다면?책표지의 그림은 마그리트의 '연인들'이란 작품이다. 난 오싹한 공포를 느꼈는데 카에데는 마음의 편안함을 느낀다. 사람은 똑같은 그림을 봐도 느끼는 바가 이렇게 다르다. 인간은 다 겉과 속이 다른 양면성이 있다고 쳐도 말이다. 왜 그녀는 돌아오지 않는지 알겠다. <여왕은 돌아오지 않는다>도 궁금하고 돌아오지 않는다 시리즈가 계속 나오길 바란다. 그리고 앞으로 댓글은 신중하게! 책추천은 확실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