촉법소년 네오픽션 ON시리즈 29
김선미 외 지음 / 네오픽션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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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넷플릭스에서 소년심판를 봤다. 소년범을 미워하는 판사와 어른을 능가하는 소년범죄를 보고 얼마나 치를 떨었는지..소설은 어떨지 책속으로 들어가보겠다.

레퍼토리_김선미
시끄러운게 싫어서 죽인다는 놈에게 죽어 고꾸라져 있는 남편 옆에서 의연한 아줌마. 돈 있는 곳을 순순히 알려준다. 죽는 게 무섭지 않은 아줌마의 남편을 살펴보더니 우상이란다. 뭐 이런 멍멍소리가. 우상과의 썰을 풀고 살인으로 소년원에 2년 있었던 이야기도 들려준다. 시끄러운거 싫다는 놈이 조잘조잘 말도 많다. 이제는 촉법 소년이 아니라는데...

징벌_정해연
김장헌 감독 신작 영화에 진솔의 캐스팅이 확정 되었다. 이런 진솔을 놓칠까봐 매니저 한석이 굽신거리자 한심하게 생각한다. 엘리베이터에 오른 진솔은 검은 마스크의 남자에게 납치 당한다. 그리고 네 명의 어린 여자애들에게 무차별 폭력과 뒤이어 남자애 둘이 능욕 당한다. 조롱속에 끝판왕 등장이라는데 익숙한 목소리가 들리고...

네메시스의 역주_홍성호
선민은 악마를 향해 가속페달을 세게 밟는다. 법원을 나서던 원식은 성난 뿔소처럼 돌진하는 세단을 피해 옆에 있던 소녀의 옷을 잡아챈다. 예린은 조사관 덕분에 살았다. 운전자의 얼굴을 보자 일부러 그런 거란걸 안다. 복수하려고. 자신의 아들 하루가 예린의 개 핏불테리어에게 물렸다. 예린의 개는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할아버지가 사주신 개로...

OK목장의 혈투_소향
먼저 학교에서는 귀하디귀한 남자 신규 교사로 찬사를 받아가며 사 년을 보냈다. 운명의 장난처럼 이곳 부흥초등학교로 유배를 오기 전까지 내 삶은 괜찮았다. 내가 맡은 6학년 난이도는 저번 학급의 세 배가 넘는 기분이다. 바로 이솔 때문이다. 이솔을 때린 녀석이 담배를 사달라고 한다. 일당들과 엮인 이솔이 폭력 사고를 일으키는데..


그는 선을 넘지 않았다_윤자영
아들의 교통사고를 듣고 응급실로 향한다. 수술은 사망사고로 이어지고 음주운전으로 살해된걸 알게된다. 아들이 죽었는데 교통사고 조사 결과는 이상하게 흘러간다. 혈중알콜농도 수치상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고 중앙선을 넘었다고 한다. 장례를 마치고 사고 장소를 찾아간다. 도로에 오토바이 흔적이 남아있다. 젊은 남자가 말을 걸어오는데...

촉법소녠은 만 10세 이상 14세 미만을 말한다. 책임능력이 부족해서 형사처벌을 받지 않는 점을 악용하는 어린 악마들의 이야기다. 정해연 작가님의 <징벌>이 좋았다. 나름 복수라면 복수답달까. 2045년이 기대된다. 소설이 현실이 되는 세상이 오면 좋겠다.

홍성호 작가님의 <네메시스의 역주>도 신선하다. 사건이 일어난 순서를 역주행했다. 이런 전개가 더 궁금증을 유발하고 오히려 결말에 대한 쾌감이 더 큰것 같다. 김선미의 <레퍼토리>와 소향의 <OK목장의 혈투>는 악마새끼와 악마새끼를 키오는 개새끼가 나온다.

윤자영의 <그는 선을 넘지 않았다>도 꽤 흥미진진하다. 복수는 복수를 낳고..가해자와 피해자의 양면성을 적나라하게 그려낸다. 지금 텔레그램 사태가 또 발생했다. 학교에서는 아이들에게 인스타나 페북에 올려진 모든 사진을 지우라고 한다.

현재 딥페이크 불법 영상물을 만들어 유포한 십대 청소년 10명이 입건된 것으로 드러났다. 항상 현실은 더 비참하고 끔찍하다. 내가 아는 초중고가 거론 될때마다 사건의 심각성이 더 절실하게 다가온다.

가해자이면서 피해자인 청소년들. 이 세상의 모든 악은 그냥 소설 속에서만 존재했으면 좋겠다. 불안한 사회, 불안한 나라에서 무슨 꿈과 희망을 키우겠는가. 오늘따라 마음도 무겁고 머리도 무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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