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특수 직종의 사람들이 쓴 글은 투박한 경우가 많은데, 임은정 검사의 글은 생각보다 유려해서 놀랐다. 임은정 검사는 이러한 유려한 글솜씨로 어떻게 검찰 조직을 개혁하기 위하여 분투하였는지 생생하게 기록했다. 임은정 검사같은 분들의 노력으로 우리 사회가 지금까지 발전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강추!!
사법은 소리입니다. 법정에서 당사자의 잘못을 충고하고, 아픔을 어루만지는 따뜻한 소리입니다. 그리하여 사법은 개개인의 양심을 일깨우고, 이 시대와 우리 사회에 따뜻한 정의를 일깨워 사회적 약자들의 의지처가 되고, 희망이 되어야 합니다.
사과는 가해자의 의무이고, 용서는 피해자의 권리입니다.
법은 법이 필요 없는 가지고 쥔 자를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을 보호할 수 없는 사회적 약자들을 위한 보호 장치입니다.
옛글을 보니 충성스러운 신하와 현명한 신하의 차이는 신하의 마음가짐에 있는 것이 아니라 간언을 듣는 군주를 모시고 있는가에 달려있다고 합니다. 잘못된 것을 말하지 아니하여 윗사람이 잘못한다면 아랫사람의 잘못이지만, 잘못된 것을 말했음에도 윗사람이 잘못한다면 그것은 윗사람의 잘못이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