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뒤쪽으로 갈수록(사실 뒤쪽이 핵심이라고 생각한다), 일본의 제도를 바탕으로 이야기가 전개되기 때문에 우리의 실정과 맞는지도 잘 모르겠다. 그리고 참고로 저자의 자기 확산이 좀 강한 편이다. 그냥 가볍게 한번 읽을만한 책이다.
직접적인 소통의 부재는 기성 권력의 시각에 의해 설계되고 융단폭격 되다시피하는 이미지의 힘에 사람들을 기만당하고 매몰되게 하는 원인 중의 하나다. 맥락을 읽는 힘과 기회가 사라지고 있기 때문에 기존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적 권력 불평등 상황을 간과하고 넘어가게 된다. 때론 동조하기까지 한다.이런 영향이 여행에서도 그대로 드러나고 있다. 인류학적 현지 조사와 참여 관찰적 접근법은 이런 문제를 타개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저자의 시각이다. - P3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