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 터너의 생애 동안 종이 산업은 수작업(handmade)에서 금형 제작(mould-made), 기계 제작(machine-made)으로 산업화되는 단계를 밟는다. 특히 터너의 화가 인생 전반기 30년은 제지 산업의 혁신이 연일 계속되던 때였다. 터너는 매일 달라지는 종이의 질을 온몸으로 느끼며 자기만의 기법을 단련해갔다.
부게로가 그린 매끈한 몸은 대리석으로 빚은 듯한 착시를 일으키며 물감 아래 캔버스의 존재를 잊게 한다. 반대로 드가는 미완성인 것처럼 의도적으로 캔버스의 흔적을 남겼다.
그러나 20세기 후반부터 중세인이 그 시대만의 화려하고도 다채로운 문화를 발전시켰음을 증명하는 연구들이 축적되기 시작했고, 현재는 기존의 선입견에서 벗어나 중세를 ‘빛의 시대‘로 다시 정의하는 작업이 이루어지고 있다. 중세 미술의 연구는 종교 이미지에 집중되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기독교가 정치, 사회, 문화 등 모든 영역에 걸쳐 핵심 역할을 담당했기 때문이다. - P203
유화란 무엇보다도 사유재산에 대한 찬양이었다. 그것은 당신이 소유한 것들이 곧 당신이라는 원리에서 나온 미술형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