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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의 통찰 - 전 세계 1% 전략가들에게만 허락된 MIT 명강의
히라이 다카시 지음, 이선희 옮김 / 다산3.0 / 2016년 6월
평점 :
절판
당신의 머리는 생각을 하고 있느냐는 강한 프롤로그의 질문이 인상적이었던 책이다. 과연 나는 얼마나 생각을 하고 살고 있을까? 구체적으로 수치화 할 수 없는 문제라 몇 번이고 곱씹어 본 질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며 명쾌한 답을 내놓지는 못했다. 생각을 하지 않고 사는 사람은 없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당장 내일 무슨 옷을 입을까부터 어떤 일을 우선 처리해야 좋을지 혹은 몇 십년 후인 미래계획까지 무수히 많은 생각 속에 살거라고 생각한다. 이 책에서는 생각을 본질을 꿰뚫어보는 관점에서 서술했다. 흔히 말하는 통찰력의 관점이다. 이러한 통찰력이 회사내의 문제해결에서부터 우리 삶 전반에 얼마나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말해주고 있다.
오늘날은 가치는 기존의 것을 새롭게, 다른 관점에서 재창조 해내는데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 관점에서 사물이 본래 가지고 있는 성질이나 모습인 본질을 올바르게 파악하고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왜 이런 문제나 현상이 발생하게 되었는지 근본적인 원인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는 힘을 길러야 한다. 저자는 이런 작은 생각의 차이가 기업 경영의 차이를 낳는다고 말한다. 심지어는 사람은 의외로 깊이 생각하지 않고 겉핥기 식의 생각이나 기존의 프레임워크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 한다고 지적했다. 결과적으로 단편적인 아이디어나 임시방편을 찾는데는 효과가 있을지 몰라도 근본적인 문제해결에는 통하지 않기 마련이다. 그렇다면 통찰력 있는 사고를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할까? 첫째, 생각을 눈에 보이게 그리기, 둘째, 과거를 해석하고 미래를 예측하기, 셋째, 모델을 바꿔 해결책을 찾기, 마지막 넷째, 현실에서 피드백 얻기와 같은 4단계의 사고 모델을 제시했다.
이를 바탕으로 여러 경영 연구 사례를 들었는데 굉장히 흥미로웠다. 기존에 만들어진 인과관계를 다시 살펴보고, 비선형적인 상황을 되짚어보는 등 다른 방식으로의 생각은 의외를 해결책을 도출하기도 했다.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이익을, 최소한의 노력으로 최대의 효과를 원하는 기업의 입장에서는 중요한 포인트라고 생각한다. "애초에"라고 묻는 습관도 깊은 사고에 도움이 된다. 예를 들자면, "애초에 이 일의 목적은 무엇인가?", "애초에 무엇을 위해 일을 하는 것일까?", "애초에 고객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와 같은 질문이다. 이외에도 무언가 잘 안풀리고 있다면, 중단하고 한 걸음 물러서서 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하나의 문제에 빠지게 되면, 오로지 그 생각만을 하게 되므로 때때로는 휴식이 필요하다는 관점이다. 제 3자의 시선으로 보면, 보이지 않던 것도 보이기 마련이다. "ZOOM OUT"을 통해 넓고 색다른 시야를 확보할 수도 있다.
뿐만 아니라 실제 특정 기업의 사례연구를 통해 어떻게 4단계의 사고 도출 방식이 적용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었다. 막연하게 이해되던 것들을 실제 사례에 적용시켜 보니 한결 이해가 수월했다. 이렇듯 책에서는 왜 통찰력이 중요하며 어떻게 통찰하는 습관을 기를 수 있는지 그 방법을 제시한다. 쉬운 예시와 비유를 통해 설명하고 있어, 경영학적인 지식이 없는 사람이라도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오늘날 세상이 흘러가고 있는 모습을 보면, 통찰력은 모든 사람들에게 필요한 힘이지 않을까 싶다. 기존의 틀에박힌 혹은 잘못된 방식으로 생각해왔다면, 이 책을 통해 제대로 사고하고 통찰력을 익히는 법을 배워도 좋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