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에서 배우는 인생수업
김영래 지음 / 미디어숲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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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국지를 세 번 읽지 않은 사람과는 이야기 하지 말며, 삼국지를 열 번 이상 읽지 않은 자와는 인생을 논하지 말라.'는 말이 있듯 오늘날에도 중요하고 가치있는 고전으로 여겨지며, 많은 사람들에 의해 읽혀지는 책이 바로 삼국지이다. 여러 등장인물의 행동이나 그들 사이의 관계를 통해 배울 수 있는 점들이 많기에 나 또한 흥미롭게 읽었다. 아직 열 번까지는 읽지 못했으나 읽을 때마다 책 속에서 새로운 것을 발견하고 교훈을 얻을 수 있는 보물같은 책이다. 그런 삼국지의 삶의 지혜를 오늘날 복잡해져만 가는 비즈니스 환경, 리더십뿐만 인간관계와 같은 개인적인 삶에 등에 적용해 본다면 이 또한 상당히 의미있는 일이라고 생각되어 읽게 되었다.



 총 세 개의 파트로 되어있는 이 책은 삼국지의 인물, 상황, 그리고 인물별 인재수업을 통해 말 그래도 인생수업을 돕는다. 끊임없이 변해가는 시대에도 불구하고 변하지 않는 가치를 전하고 있는 이 책 또한 내 삶을 들여다보고 생각하는데 꽤나 유용했다. 특히나 미래를 예측할 수 없어 매일이 위기로 다가 오는 현대에 위기관리를 담은 파트가 인상적으로 남았다. 어느 시대고, 어떤 상황이든 항상 미리 대비해서 나쁠 건 없다고 강조한다. 일이 잘 흘러갈 때도 만약을 대비해야하고, 일이 나쁘게 흘러갈 경우는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책 속에서는 위기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해 곤란을 겪은 제갈각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제갈각의 아버지는 오나라 손권에게 중용되어 대장군으로까지 이름을 떨친 제갈근이다. 명문가의 자제로 태어난 그 또한 아버지를 따라 손권을 보필했다. 손권이 임종에 가까워지면서, 어린 아들을 보좌할 담당자로 제갈각이 거론된다. 많은 사람들이 제갈각을 적임자로 생각했으나 손권만은 그의 고집과 아집에 망설여졌다. 그럼에도 제갈각은 국정을 위임받아 나라를 이끌게 된다. 그는 초반에는 여러 정책을 펼치며 민중의 기대에 부응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그러나 그는 위기관리에 있어서 신중하지 못했다. 위나라와의 전쟁에서 위나라를 격파하며 그들을 과소평가해 위기를 맞는다. 저자는 "적극적인 행동을 일으킬 때는 반드시 그에 따른 위기관리를 생각해야 한다. 다시 말해서 객관적이고도 올바른 상황판단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제갈각은 위나라의 무력을 큰 위협으로 생각하지 않고 자주 군대를 일으키며 파견에 나선다. 여러 사람의 반대에도 그는 자신의 고집을 꺾지 않고 밀어부쳤다. 아마 손권이 우려했던 점이 제갈각이 이런 성격이지 않았을까. 그는 강제 동원령까지 내리며 군대를 모았고 이는 민중들의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오랜 싸움이 이어지자 병사들도 더이상 버틸 수 없었고 병으로 쓰러지기 일쑤였다. 제갈각은 이런 보고마저도 무시해버렸다. 결국 내부의 붕괴는 많은 병사를 잃고 철수하게 만들었다. 



 이 패전으로 인해 제갈각은 심한 비난을 받았고, 국정을 총괄하는 자리마저 잃게 되었다. 종종 권력의 자리는 사람의 눈을 가리며 위기로 몰아넣는데 제갈각도 이런 운명에서 자유롭지 못했던 것 같다. 높은 자리에 있는 사람들은 더욱이 자신이 처한 상황을 객관적으로 판단하는게 더 힘들지도 모르겠다. 여러 사람을 이끄는 지위에서 무언가 자신이 이룬 업적이나 성취를 증명해 보여야만 하는 자리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위기를 바로 보지 못하면 자신뿐만 아니라 한 나라를 위태롭게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한다. 제갈공명과 아주 가까운 친척이었던 제갈각이었지만 그 둘의 생활 태도는 위기관리의 차이에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제갈각의 이야기를 통해 위기관리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되었다. 이외에도 다양한 삼국지 속 이야기를 오늘 날 현실과 관련지어 우리가 나아가야 할 삶의 방향을 제시한다. 치열하고 불안한 삶 속에서 인생의 지헤를 배워보고 싶다면, 삼국지를 통해 지혜를 전하는 이 책을 읽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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