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이 길이 내 길인지 묻는 그대에게 - 내 인생의 경로 변경을 위한 결정적인 시간
디아나 드레센 지음, 장혜경 옮김 / 갈매나무 / 2016년 5월
평점 :
절판




 어쩌면 한 평생동안을 자기 자신에게 하게 될 질문이 아닐까. 지금 이 길이 내 길인지, 맞는 길인지. 심지어 길을 헤쳐나가는 동안에도 확신이 서지 않을 때가 있다. 그래서인지 삶의 방향과 변화에 대한 책에는 유독 관심이 간다. 어느 순간 돌아보니 내 삶이 내가 생각했던 길이 아니거나 행복하지 않다면? 내가 제대로 된 길을 선택해 달려온 것이 맞는지 묻고 또 물어 답을 찾으려고 할 것이다. 그렇다면 가장 행복한 순간은 언제인가. 서문을 넘어 첫 번째 파트의 소제목이 물어왔다. 음악을 들을 때,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 등 많은 행복한 순간이 있겠지만 나는 멀리 여행을 가 또 다른 나를 마주할 때가 가장 행복한 순간이라고 답했다. 이 모든 것들이 행복을 느끼게 만드는 하나의 요인들이겠지만 그 보다 나 자신과의 일체감, 내 인생이 나와 꼭 맞아 하나라는 느낌이 행복의 본질이라고 한다. 


 그래서 지금 하고 있는 일이나 방향이 내가 계획했던 것과는 다를 때 우리는 계속가야할지 아니면 멈춰 다른 길을 가야할지 고민을 하는 것 같다. 실제 길을 걸어 가는 것과는 달리 인생의 경로 자체를 변경한다는 것은 쉬울 수만은 없는 일이다. 아무리 생각해도 지금 이 길은 아닌 것 같지만 다른 길을 선택한다고 해도 나아질거라는 확실한 보장이 없기 때문에 더욱 망설이게 된다. 나 또한 마찬가지이다. 어느 날은 '인생 한 번 사는건데 하고 싶은 대로 하고 후회 없이 살겠어!'라는 마음이 지배적이었다가, 또 다음날은 '아니야. 너무 극단적인 생각인 것 같아.'라며 갈팡질팡한다. 그래도 이러한 생각이 계속적으로 든다면 한 번쯤은 진지하게 고민해보는 게 좋겠다는 생각에 읽게 된 책이다.


 책에서는 다른 삶을 선택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우려와 걱정들이 보이지 않는 장벽을 만들어 낸다고 했다. 발생 할 지안 할지도 모르는 두려움에 사로잡혀 나아가지 못하는 것은 분명 어리석은 선택일 것이다. 그렇기에 내가 추구하는 행복의 기준에 따라 올바른 결정을 했다면 마음 속 장벽을 뛰어넘는 용기도 필요하다. 그렇다면 어떻게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을까? 먼저 현실적인 문제라는 핑계로 그 동안 잊고 살았던 꿈과 현재 내가 원하는 모습을 찾고, 이미 내가 이룬 목표를 세세하게 적어보는 것이다. 과거의 성공 기억은 긍정적으로 작용해 미래의 성공에도 영향을 준다는 것이 저자의 생각이다. '꿈'이란 단어를 들으면 무척 설레는 한편 사치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언제부터 꿈이 사치가 되어버린걸까. 당장 내일을 살아나가기도 빠듯한 녹록치 않은 현실 앞에 내 꿈은 항상 뒷전이었다. 


 그럼에도 이 책은 적어도 당신에게는 20가지 재능이 있다며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 나아간다면 나의 꿈에 가까워질 수 있을거라고 격려해주었다. "이성은 감정이 액셀을 밟을 때마다 브레이크를 밟으려는 충동을 느낀다." 새로운 길로 들어서려는 시작에 앞서 감정의 목소리에 더 귀를 기울여야 할 때도 있다는 것이다. 마음에 품은 생각을 실제 행동으로 옮기라는 응원메시지가 가득한 마지막 장은 어쩌면 내가 듣고 싶었던 말이기에 더 와닿았을지도 모른다. 결국 내 길은 내가 만들어 나가는 것이고 그 속에 무수한 선택 또한 내가 감당해야 할 몫인 것이다. 현실의 장벽 앞에 꿈을 포기한 사람들 혹은 꿈을 되찾고 싶은 사람들이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인생 진로뿐만 아니라 '나'라는 사람에 대해서도 진지하게 고민해 볼 수 있는 의미있는 시간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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