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꼭 한번, 아이슬란드 - 30대 직장남의 오감만족 아이슬란드 음악 여행기
이진섭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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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버킷리스트에도 올라가 있는 꼭 한 번쯤은 여행가보고 싶은 나라 아이슬란드. 우리나라에는 <꽃보다 청춘>이라는 프로그램에서 아이슬란드 여행기를 다루며 많이 알려진 장소가 아닐까 싶다. 그보다 훨씬 전 온통 하얗게 둘러쌓인 아이스란드 환경에 경이로움을 느낀적이 있다. 게다가 그 하얀 배경에 캄캄한 하늘, 신비로운 빛깔의 오로라는 어서 이리로 오라며 나를 유혹하는 것만 같았다. 그렇게 반한 아이슬란드에서 오로라를 보는 것이 꿈이 되었다. 시간이 지나고 나에게도 꿈에 그리던 아이슬란드를 방문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그러나 그런 행복감도 잠시 부득이한 사정으로 안타깝게 발걸음을 돌려야했었다. 그렇기에 지금까지 더욱 더 간절한 여행지로 남아있는 아이슬란드이다.




 그런 아쉬움을 뒤로한 채 이 책을 집어 들었다. 비록 내 발로 직접 그 땅에 설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책을 통해서라도 아이슬란드를 만나볼 수 있다는 사실에 설렜다. 또한 단순한 여행 정보를 제공하는 가이드 북이 아닌 실제 저자가 보고 느낀 그대로를 담은 여행에세이인 이 책이 꽤나 마음에 들었다.


 7년차 직장인인 저자는 남들보다 조금 특별하게 이 나라를 선택하게 되었다. 30대에 우연히 몇 번을 보게 된 영화,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를 통해 아이슬란드로 가야겠다고 마음먹은 것이다. 그리고는 그 후 세 번이나 다시 방문하게 된다. 아이슬란드가 얼마나 매력적인 나라인지를 저자의 방문 횟수를 통해 느낄 수도 있었다. 사실 여행으로 한 두번 가본 곳이라면 다시 가지 않을 확률이 높은데 저자는 오로지 아이슬란드만 고집했다. 부럽기만 했다. 저자는 음악과 함께 한 환상적인 아이슬란드의 이야기를 들려주며 우리의 상상도 현실이 되길 바란다는 프롤로그를 썼다. 곧 내 상상도 현실이 되길 간절히 바라며 읽어나갔다.




 아이슬란드의 구석구석을 바라볼 수 있는 책이었다. 온통 하얗기만 할 것만 같은 곳이 때때론 푸르게, 검게, 알록달록 여러 색을 입는다. 게다가 저자가 만난 사람들과 방문한 장소들의 생생한 이야기까지 마치 내가 여행하고 있다는 느낌으로 감상했다. 특히 TV 프로그램을 통해 유명해진 황금 폭포 '굴포스'는 사실 '귀들포스'라는 사실도 알게되었다. 아이슬란드어는 'LL'이 연달아 쓰이면 '들 또는 틀'로 발음한다는 것! 나는 어떤 나라로 여행을 가면 한 두 마디라도 꼭 그 나라의 언어를 배우고 싶어하는데 아이슬란드에 가면 써 보리라 다짐했다. 


 이렇게 아름다운 국립공원, 피오르드, 폭포 그리고 야생동물 등을 마주하고 있으니 자연친화적인 아이슬란드가 더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과 함께 방문하는 것도 좋겠지만 이런 자연이 주는 평화로움은 혼자 느낄 때 더 극대화될 것 같다는 생각도 했다. 아마 나의 아이슬란드 여행은 혼자하는 여행이 되지 않을까. 그의 이야기가 끝난 뒷 부분에는 실용적인 아이슬란드 여행 팁도 담겨져있다. 아이슬란드의 날씨, 렌트카 이용부터 투어상품, 현지언어 가이드까지 여행 계획을 세울 때 유용하게 쓸 수 있는 정보들이다. 또한 그가 추천했던 음악들도 한 눈에 볼 수 있다. 책을 덮을 즈음 제목인 살면서 꼭 한 번 아이슬란드라는 말이 와 닿았다. 무작정 아이슬란드로 달려가고 싶게 만든 책. 아이슬란드 여행 계획을 세우고 있는 사람이나 아이슬란드가 궁금한 사람이라면 이 책을 느껴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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