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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하게 느긋하게 행복하게 - 행복의 문을 열어주는 내 인생의 열쇠 60가지
정이 지음, 하진이 옮김 / 정민미디어 / 2016년 3월
평점 :
참 좋은 책이다.
우리는 지금보다 훨씬 더 즐겁게 살아갈 이유가 있다며
보기만 해도 미소가 지어지는 제목으로 눈길을 끌었다.
6장으로 이루어져있고 각각의 장이 10개의 파트로 구성어져 있는 열쇠 꾸러미이다.
- 행복의 문을 열어주는 인생의 열쇠 60가지.
내가 읽고 싶은 부분 어디를 펼치더라도 공감가는 이야기와 지혜, 힘을 얻을 수 있던 책이다.
'꿈'이라는 키워드부터 '관점 바꾸기'라는 키워드까지
읽으면서 이 책만큼 옮겨적은 문장이 많은 책은 없을 정도로 수 많은 문장들과 이야기들이 마음을 울렸다.
그 중 하나가 고난에 대한 것이다.
괴로움과 어려움을 아울러 이르는 말인 고난은 피하면 피했지 반길 사람은 없을 것이다.
인생에는 오르막길이 있으면 반드시 내리막길도 있다는데
요즘 나는 끊임없이 오르막길로만 이루어진 길을 올라가고 있는 듯 했다.
이런 생각과 함께
언젠가 읽었던 파울로 코엘로의 <마법의 순간>이란 책이 떠올랐다.
"안 좋은 일은 한꺼번에 일어난다."가 그것이다.
그럴 때면 얼마나 좋은 일이 있으려고 이렇게 힘들어야 할까라는 생각이 저절로 든다.
책은 고난을 조금 다른 시선에서 바라볼 수 있게 해주었다.
"고난은 천재에게는 디딤돌이고 강한 자에게는 재산이지만, 약한 자에게는 만길 낭떠러지이다." - p.53
정신이 번쩍 들었다는 말이 더 맞을지도 모른다.
데굴데굴 굴러 떨어지지 않으려면 내 관점을 바꾸는게 현명하겠다 싶었던 구절이다.
"고난은 우리들이 필요한 지식을 배울 수 있도록 단련시켜 준다는 사실.
어려움이 크면 클수록 우리의 의지는 더욱더 강해지고 싸워 나가야 할 목표는 뚜렷해집니다.
인생의 기회는 스스로가 고난을 겪으며 싸워 나가는 과정 속에서 획득하는 것입니다." - p. 54
"그동안 내가 겪었던 고난에 어울리는 사람이 되지 못할까 봐 걱정스럽다." - 베토벤
"하늘이 어떤 사람에게 큰 임무를 내리려 할 때는
그의 마음을 괴롭게 하고 그의 육체를 수고롭게 하고 그를 굶주리게 한다는 말이 있다.
뜻이 있는 사람에게 고난의 과정은 장애물이 아닌 성공의 초석이다." - p.55
이런 주옥같은 문장들을 마주하며 흔히들 하늘은 견딜 수 있을 만큼의 시련을 준다기에
그렇다면 나는 꽤나 잘 버티고 있구나라는 생각도 잠시나마 들었다.
누군가가 겪는 시련 뒤에 꼭 그만큼의 행복 혹은 성공이 따른다면
아무렇지 않게 잘 견딜 수 있을터.
하지만 언제 어떻게 끝이 날지, 다음은 어떤 일이 발생할지 알 수 없기에
더더욱 힘겹게만 느껴지는 게 아닐까.
또한 그런 불확실성이 인생을 살아가는 묘미일지도 모른다는 아주 배부른 생각도 하게 되었다.
삶이 우리에게 주는 가장 좋은 선물로 표현된 고난.
그럼 그 선물을 가득 받고 있는 난 누구보다 행복한 사람인지도 모르겠다.
이 외에도 60개의 키워드는 나에게 교훈과 용기를 주기도, 미소짓게 만들기도, 위로를 전하기도 했다.
가까이에 두고 마음이 무거울 때
그 때 그 때 상황에 맞는 키워드를 찾아 읽고 싶은 책이다.
날씨나 환경, 사실, 과거, 타인의 마음, 그리고 내일과 같은 것들은 바꾸거나 예측할 수 없지만
'나' 자신은 내 맘대로, 원하는 방향으로 다스릴 수 있다고 말하는
이 책이 나는 참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