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나무를 닮은 여자
김연정 지음 / 매직하우스 / 2016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중학교 시절부터 남다른 운동신경과 잘생긴 외모덕으로 


여심은 물론 인기와 명예까지 얻으며 남부러울 것이 없었던 그 민우.


항상 자신감 넘치며 우쭐대고 잘난 맛으로 살던 그에게 


어느 날 갑자기 이름도 낯선 '지대형 근이영양증'이라는 근육병이 찾아오게 되고 


그는 더 이상 스스로 몸도 가누지 못할 정도로 약해져간다.




그런 민우의 옆에는 항상 돌봐주고 지켜주는 그녀, 소영이 있다.


한결같이 그의 곁에서 그를 응원하고 바라보는 그녀이다.


그의 인기와 외모 등 화려함에 반해 금세 싫증을 내고 떠나 버리는 여자들과는 다르게 


그가 병원 신세를 지는 1년은 물론이고 언제나 묵묵히 민우의 곁을 지킨다.


처음에는 이런 감정이 무엇인지 잘 몰랐던 그 였지만,


그게 그녀의 사랑이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소설 '대나무를 닮은 여자'는 한 남자와 여자의 사랑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길고 곧게 뻗어 있는 대나무 처럼 한 곳을 향해있는 여자의 모습을 잘 표현했다.


오랜 시간 변함없는 그녀의 마음은 정말 대단하다.


반면 그녀의 마음을 알아주지 않는 그가 야속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그녀의 마음을 알고 있으면서도 내색하지 않던 모습이나 


사랑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몰라 그저 그녀가 알아주길 바라는 모습에서는 답답하기까지 했다.


그러나 그가 간직하고 있는 마음의 상처나 현재 처한 상황을 보고 있으니 이해가 가기도 한다.




서투른 표현과 좋지 않은 타이밍.


후반부로 갈수록 서로의 마음과는 다른 말을 하며 어긋나 버리지만


그 와중에도 서로에 대한 사랑만큼은 느낄 수 있었다.


아마 그들 둘 만의 사랑 방식이었으리라 생각한다.


비록 더 오랜시간을 함께 할 수는 없었지만 남자에게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지 알게해 준 


여자의 행동이 용기있고 멋있게 느껴졌다.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책에 생각지도 못했던 오타들이 많았다는 것이다.


중간중간 연결되는 단어들이 통째로 빠져있거나 뜬금없이 영어 알파벳이 등장하기도 하고


철자 오류도 있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