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서른, 싱글, 로미 - #서른살 #비정규직 #싱글녀 로미의 솔직당당한 이야기
미리암 르방.쥘리아 티시에 지음, 배영란 옮김, 루이종 그림 / 이덴슬리벨 / 2016년 3월
평점 :
절판





사람사는 세상은 어디라도 다 비슷비슷하다고 느꼈던 책.


책 위에 쓰여진 태그가 #서른살, #비정규직, 그리고 #싱글녀이다. 게다가 위트있는 책 소개가 눈길을 끌었다.


서른이란 나에게 뭔가 굉장히 크고 의미있게 다가오는 느낌이 있는데 프랑스에서는 어떻게 받아들일까?


또한 언젠가 1년 정도는 파리에서 꼭 살아보고 싶기에 


화제가 된 이 책이 그들을 삶을 잘 묘사하고 있을 것이란 생각에 읽게 되었다.





주인공 로미는 문학을 공부하고 전혀 상관없는 여행사에서 근무하는 비정규직이다.


정규직으로 전환될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지만 그럭저럭 계약을 연장해 가며 살고 있다.


마흔 여섯가지의 짧은 에피소드는 그녀의 삶을 들여다 보기에 충분했다.


그녀의 동료 이야기, 남자친구들 이야기, 가족 이야기까지 조금씩은 엉망이어도 유쾌한 그녀의 삶을 지탱해준다.


하나같이 문제가 있는 그녀의 동료들은 회사를 정신병원처럼 느끼게 만들고


헤어진 전 남자친구들 또한 예외없이 독특하다.


이혼한 부모님과 옥신각신하지만 세상에 둘도 없는 형제자매까지.


멀리 떨어진 이곳과 크게 다를 것이 없는 일상 얘기이다. 




특히나 그녀의 새해 결심은 웃음을 자아낸다.


거의 매번 새해가 되면 바뀌는 것 없이 복사와 붙여넣기를 해 완성이 되는 신년 계획 리스트!


운동과 술 적게 마시기는 나에게도 해당되는 목록이다. 


그렇게 의지로 똘똘뭉쳐 헬스장을 등록해도 여러가지 핑계를 만들어가며 빠지기 일쑤다.


술 적당히 마시기 또한 가끔 기분에 따라 내가 컨트롤 할 수 없는 하나의 영역이다.


내년부터는 로미처럼 현명하게(?) 절충을 한 새해 계획을 세워봐야겠다. 




이 외에도 그녀의 솔로 생활, 휴일보내기, 쇼핑 등 공감되고 재미있는 이야기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었다.


오늘도 어김없이 벌어질 기상천외한 일상이 궁금해진다.


완벽한 삶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당당한 그녀, 로미. 


어쩌면 내 삶과도 닮은 그녀의 삶을 응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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