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을 부르는 방 정리의 힘

성공을 부르는 방 정리의 힘 - 당신의 방 정리가 미래를 좌우한다!
마스다 미츠히로 지음, 김진희 옮김 / 평단(평단문화사) / 2016년 3월

계절이 바뀌면서 봄 맞이 집안 대청소를 했다. 

그 동안 조금씩이라도 정리를 하면서 살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대청소를 시작하니 손 볼 곳이 한 두 곳이 아니었다.

시작과 동시에 막막함이 밀려들었으나 그래도 며칠 걸려 청소를 끝냈다.

 확실히 깔끔하고 정돈된 공간에서 오는 이전과는 다른 긍정적인 에너지를 느낄 수 있었다. 

그 후에 이 책을 알게되었는데 

정말 미래가 내가 사용하는 공간으로부터 영향을 받을 수 있겠구나 싶어 재미있게 읽었다.

저자는 오랫동안 청소라는 분야에 몸을 담고 있어서 

신기하게도 한 사람의 방만 봐도 그 사람의 미래가 어떨지 90%는 보인다고 한다.

반신반의 했던 것이 사실이다.

내 미래에 영향을 미치는 수 천, 수 만가지 다른 지표들이 있을텐데 방만 보고 보인다니.

그러나 책을 읽어내려 갈 수록 방 정리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게 되었다.

그는 천사공간, 성공공간, 안심공간, 실패 직전의 공간, 최대 위험공간이라는 

다섯 가지의 공간 레벨을 정해놓았다.

이렇듯 안심공간을 기준으로 성공에 가까운 미래로 가는 길과 실패로 가는 길로 분류해 놓았다.

'방 레벨 테스트'를 해보니 그나마 다행히 지금은 안심공간에 있지 않나 싶다.

청소 전 상태는 안심공간과 실패 직전의 공간 사이에 위험한 줄을 타고 있었던 것 같다.

공간 이름을 이렇게 붙여 놓으니 괜스레 다시 한 번 제대로 청소해야겠구나 뜨끔했다.

이외에도 방을 구성하는 각각의 공간을 사람운, 금전운, 사업운 등 

구체적인 운세와 연관시켜 놓았다.

제법 일리가 있는 말들도 많았다.

전반적으로 천사공간으로 나아가기 위해서 책에서는 끊임없이 버릴 것을 강조한다. 

방에 물건이 많으면 많을 수록 주위가 쉽게 분산되어 어떤 일을 할 때 집중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심지어 내가 버릴 수 없다면 다른 사람의 손을 빌려서라도 물건을 버리라고 한다.

나 또한 필요 없는 것들을 버릴 작정으로 청소를 하다 보면

'이건 언젠가 쓸 수 있을 것 같은데, 필요할 경우 다시 사게 되면 아까우니까 잘 둬야겠다.'

라는 마음으로 버릴 물건의 절반을 다시 채워둘 때가 있다.

그러나 이러한 물건들은 거의 꺼낼 일 없이 

자리만 차지하고 있다가 다시 버려질 리스트에 오른다.

내가 자주 쓰고, 꼭 필요한 물건을 제외하고는 과감히 버릴 줄도 알아야겠다.

어차피 짐으로 남게될테니.

이런 저런 일들의 치여 청소의 중요성을 간과해왔던 나에게는 꽤나 유용한 책이었다.

다만 후반부에 천사공간으로 갈 수 있는 수납 및 정리 팁을 추가했으면 

더 실용적이지 않았을까 생각을 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