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마음을 얻는 심리 대화법 - 기분 좋게 상대를 사로잡는, 지혜로운 언어 선택의 기술
박대령 지음 / 대림북스 / 2016년 2월
평점 :
절판




말 한 마디가 가지는 힘이 얼마나 큰지를 잘 알기에 항상 다른 사람과의 대화는 조심스러웠던 것 같다. 내가 하는 말이 혹시나 잘못 받아들여지진 않을까, 어떻게 전달하면 갈등없이 마무리 할 수 있을까. 그러다 결국엔 내 의도대로 하고 싶은 말을 못 전하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 그래서 이 책을 통해서도 타인의 마음을 얻으려는 것 보다는 효율적으로 대화하는 법을 배우고 싶었다. 


대학 시절 많은 프로젝트를 경험하면서 말을 전달하는 것의 중요성을 한 번 더 깨달았다. 같은 내용을 가지고 하는 발표임에도 전달하는 사람의 표현 방법에 따라 확실히 차이가 있었다. 누군가의 이야기는 훨씬 더 설득력 있게 들렸으며 주목을 끄는 무언가가 있었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좀 더 설득력 있게 발표를 잘 할 수 있었을까 깊게 고민하던 시기가 있었다. 그러면서 말을 잘하는 사람은 그러한 능력을 타고 나지 않았을까? 하며 부러워 하기도 했고, 나도 저렇게 했어야 했는데 아시워 한 적도 많았다. 그러나 놀랍게도 책의 저자 또한 말솜씨가 없어 곤욕을 치른적이 있었다니 더욱 궁금해졌다.


대체 어떻게 하면 그렇게 될 수 있을까? 모든 대화의 기본은 경청에 있는 듯 했다. 흔히들 대화를 잘 하는 사람들은 자기 얘기만 하진 않는다고 한다. 다른 사람의 말을 귀기울여 들으면서 하고자 하는 말이나 포인트를 잘 집어내는 것 같다. 친구들 사이에서는 잘 들어주는 타입임에도 처음만나는 사람과의 대화는 항상 어려웠던 것 같다. 낯을 가리기 보다는 정말 무슨말을 해야할까 대화 주제를 제대로 선정하지 못하겠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많았고 그 침묵을 견디기 어려워했다. 


책에서는 육하원칙에 따른 질문 및 적절한 공감을 통해서 낯선 사람과도 대화를 잘 이어나갈 수 있다는 해답을 주었다. 정말 시도해 보고 싶은 방법이었다. 언제 그랬어? 왜 그랬는데? 라는 질문만으로도 훤씬 원활한 대화를 할 수 있다니. 그러나 너무 캐묻는 것 처럼 보일 수 있기에 상대방의 반응을 잘 살펴가면서 시도해야 할 것 같다. 


뿐만 아니라 가장 궁금했던 현명하게 대처하는 대화법에 대해서도 자세히 알 수 있었다. 일반적인 대화 또한 어려움이 생길 수 있는데 불가피하게 안 좋은 소리를 해야 할 때, 화가 날 때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난감할 때가 많다. 분명 해야하는 말이기에 그냥 넘어갈 수 는 없으나 갈등은 최소화하고 싶고, 화를 내야 함에도 분란은 일으키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갈등을 표현해야 할 경우, 문제를 인식하고 나의 감정에 책임을 질 수 있어야한다고 말한다. 또한 문제를 부풀리지 말고 있는 그대로 인식하며 상대의 주장에 대해서도 인정하는 모습이 필요하다. 가장 와닿았던 조언은 갈등을 표현할 때라 할지라도 내가 듣고 싶은 말을 상대에게 해주라는 것이었다. 정말 우리 말에 '아' 다르고 '어'다르다 라는 말도 있듯이 내가 듣는 사람의 입장이라면 어떻게 전달해야할지가 명확해진다. 충분히 알고있는 것임에도 실천이 어려운 것 같다. 무작정 부정적인 문제만을 논할 게 아니라 상대가 했던 노력과 함께 입장을 이해해보려 노력해야겠다. 


또한 현명하게 화를 다루려면 내가 왜 화가 났는지, 열등감에서 나온 것은 아닌지 살펴봐야한다고 한다. 신기하게도 우리가 느끼는 '화'라는 감정은 주로 상대때문에 발생했다고 생각하지만 상대가 아닌 나 때문인 경우가 더 많다고 한다. 어디선가 화를 낸다는 것의 근본적인 원인은 상처와 좌절, 두려움때문이라는 글을 읽은 적이 있다. 상처받지 않기위해 좌절이나 두려움이라는 감정을 숨기기 위해 이차적으로 일어나는 감정이라는 것이다. 그렇기에 화라는 감정에 곧바로 대응하기 보다는 원인을 생각해 보는 것도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다만 그러한 경지에 오르려면 수많은 시행착오와 인내심이 필요하지 않을까?




이렇듯 책을 읽으면서 어떻게 대화해야하는지에 대해 배울 수 있었고 타인과의 대화가 중요한 만큼 나 자신과의 대화의 중요성도 깨닫게 되었다. 근본적으로 나를 잘 이해하고 있어야 다른 사람을 헤어릴 수 있고 더 나아가 그들과 소통할 수 있을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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