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를 기다릴게
스와티 아바스티 지음, 신선해 옮김 / 작가정신 / 2016년 2월
평점 :
절판




 언제부턴가 뉴스에서 가정폭력, 아동학대의 사례를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날로 심각해지고 있는 폭력문제, 더군다나 남이 아닌 가족간에 잔인하게 학대와 아동폭력이 이루어지고 있다.

더욱 경악할만한 것은 그로인해 아이들이 죽음으로 내몰리고 있다는 것과 아동학대 가정의 주변 이웃들은 이런 사실들을 모르거나 침묵하고 있는 경우다.

도대체 어떻게 하면 본인들의 자식을 말로 혹은 폭력으로 제압하려 들고 그런 무서운 상황속에 놓이게 만드는지 이해가 되질 않는다.


 

이 책의 주인공 역시 이런 공포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한 소년이 겪는 이야기다.

아버지의 학대로인하여 결국엔 도망쳐 나올 수 밖에 없던 어린 형제.

엄마에게 가해지는 폭력을 막기위해 아빠에게 대들던 어린 형제의 모습이 눈에 선하다.

결국 화살을 자신들의 방향으로 돌리는게 엄마를 폭력으로부터 구해줄 방법이라 생각하고 형이 아버지에게 대들었다 끝내 폭력을 참지 못하고 집을 떠난다.


그렇게 형이 떠난 지 5년 뒤 동생 역시 엄마를 구하려 대신 나서지만 아빠에게 쫓겨나고 만다.

집에서 쫓겨난 그가 갈 곳은 한 곳 뿐이다.

먼저 집을 나간 형을 찾아가는 것.

엄마로부터 형이 살고 있는 곳의 주소를 받고 형과 함께 살게 된다.

 

 

아버지의 학대로부터 벗어난 형제는 이제 엄마를 구해야한다는 생각하나로 조금씩 서로를 이해하고 가까워진다.

엄마와 메일을 주고 받으며 추수감사절이면 형제의 곁으로 오겠다는 엄마를 하염없이 기다리는데...



사회적 지위가 있는 아버지의 이중적인 모습을 보고 있자니 그야말로 충격적이다.

남들 앞에서는 언제나 체면을 차리려 애쓰지만 가정에선 그와는 180도 다른 모습으로 변해버린다.

그렇다보니 순간 괴물로 변해버린 아버지는 어린 형제와 엄마에겐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 폭탄 같은 존재였을 것이다.


하루하루 살얼음판을 걷는 듯 조심스레 살아야 했을 그들의 모습이 안쓰럽다.

과연 그들은 아버지의 잔인한 폭력으로부터 영원히 도망칠 수 있을까?




책 속의 이야기지만 뉴스에서 한두번쯤은 접해본 이야기이다.

두 얼굴을 하고 있는 부모의 모습.

밖에선 남들이 모두 부러워하고 좋은 사람이라 하지만 가정안에서는 삽시간에 짐승으로 돌변하는 그런 존재들..

무엇이 그들을 이중적으로 만들었을까-

그런 어른들 속에서 공포에 떨고 있는 아이들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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