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의 이면 은행나무 시리즈 N°(노벨라) 11
이영훈 지음 / 은행나무 / 2015년 9월
평점 :
품절


기다리는 일.

그것은 언제나 연희의 일이었다.

 

그러나 그런 연희를 만나기위해 한 남자가 그녀를 기다리겠다고 한다.

회사 선배인 보영이 출국하기 전 연희에게 좋은 사람이라며 한번 만나보라고 한 바로 그 사람.

조금은 이상한 듯 하지만 어딘가 모르게 그녀를 안심시키고 자꾸 설레게 하는 그 남자 우연호.

그렇게 전화로 약속을 잡고 연호를 오랜시간 기다리게 하고나서야 둘은 첫만남을 가졌다.

몇번의 만남이 더 있었고 둘은 여느 연인들과 마찬가지로 서로에게 좋은 감정을 가진채 서로를 알아간다.


뭐 여기까지는 보통의 연애소설과 같은 느낌으로 연희와 연호, 그 둘의 모습들이 그려지거나 어디서나 등장하는 질투, 혹은 샘이 많은 그녀의 친구 아닌 친구도 등장하며 보란듯이 연희를 무시하는 태도를 보인다거나 가벼운 상대로 여겨 상대를 짓누른다.

tv 드라마나 영화속에서도 흔히 바왔던 인물들이 등장하며 소재나 스토리 전개 역시 얼추 비슷하게 흘러간다.

 

그러나 점차 감춰져있던 연호의 모습이 하나둘씩 드러나면서 생각지도 못한 반전의 이야기가 계속된다.

이상하리만치 매번 너무도 담담하고 무던한 그 남자 연호.

그래서일까 뒤늦게 드러나는 그의 모습들이 더욱 서글프고 서늘한 느낌을 주는 것은..

뜻밖의 상황들이 계속해서 벌어지고 결국 그의 모습을 알아버린 연희.

그런 난감한 상황속에서 선택의 기로에 놓이게 된 그녀.

과연 그녀는 사랑하는 이의 또 다른 모습을 직면하고도 그를 이전과 같은 마음으로 사랑할 수 있을까?

 

 

제목에서도 언뜻 예상은 했지만 이렇게나 급작스럽게 치고 들어올 줄은 몰랐다.

생각했던것보다 훨씬 놀라운 이야기..

쉽사리 상상하고 싶지많은 않은 스토리지만 그간 읽어왔던 노벨라 시리즈 중 가장 쉽게 읽혀지기도 하고 그만큼 놀랍고 기대를 져버리지 않을 그 무언가가 있다.

항상 노벨라 시리즈를 읽을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짧은 분량에 비해 많은 것을 들려주는 듯한 느낌.

마치 누군가가 들어서는 안될 비밀 이야기처럼 은밀하고도 나직하게 속삭이는 느낌이 매번 새롭게 다가와서 좋다.

 

이번 <연애의 이면>은 책표지의 앞뒤면이나 겉과 속의 표지만으로도 내용을 암시해주든 강렬한 대비가 있어서 작가의 이야기를

훨씬 더 잘 살려주는 듯 하고 한번쯤은 자신의 옆에 있는 사랑하는 이에 대해 의심 아닌 의심을 하게 만드는 그런 소설이다.

 

 

 

 

당신은 사랑하는 사람의 진짜 얼굴을 알고 있나요

진실 앞에서도 그 사람을 선택할 수 있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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