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 도둑 지양어린이의 세계 명작 그림책 37
로랑 수이에 외 지음, 프레데릭 필로 그림, 이성엽 옮김 / 지양어린이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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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털을 가진 커다란 덩치와 머리위에는 네개의 촛불이 뿔처럼 달려있는 괴물 빅토르.

그에게는 아이들의 생일을 훔치는 별난 재주가 있다.

단순히 생일 선물이나 케이크를 훔치는 것이 아니라 밀짚 대롱으로 생일 자체를 쏘옥 빨아들여 아이들 자신은 물론이고 가족과 친구들 모두 생일을 잊어버리게 만든다.

중요한 건 거기서 끝이 아니라 생일을 도둑맞은 아이는 더이상 자라지 않고 나이도 먹지 않으며 언제까지고 학교만 다녀야 했다.


그러던 어느 날, 괴물 빅토르는 언제나처럼 생일을 훔치기 위해 여덟살 먹은 꼬마의 방에 들어갔는데.. 생일을 막 훔치려는 찰나 꼬마가 잠에서 깨어나 눈을 번쩍뜬다.

아이가 깨어난 것도 당황스러운 상황인데, 자신을 보고도 놀라지도 않고 되려 큰소리로 묻는 바스티앙을 보고 빅토르는 우물쭈물 한다.



커다란 덩치의 괴물에게 맞선 용감한 바스티앙은 빅토르가 자신의 생일을 훔쳐가는 걸 막을 수 있을까?

또한 그가 훔쳐간 친구들의 생일을 되찾을 수 있을까..?






이 그림책 속에는 특별한 괴물이 등장한다.

바로 아이들의 생일을 훔쳐가는 생일 도둑!


생일을 훔치는 도둑이라니~ 정말 별나다.

과연 무엇때문에 괴물 빅토르는 아이들의 생일을 훔쳐가는 것일까?

처음엔 그냥 모든 괴물이나 악당들이 나쁜 행동을 하는것과는 별반 다르지않게 빅토르 역시 단순하게 아이들을 괴롭히고 싶은 마음에 생일을 훔치거나 하는 줄 알았다.

그렇지만 빅토르에게 생일 훔치기는 그냥 재미있는 일이었다.


바스티앙을 만나기 전까진 왜 생일을 훔치는지 생각해본적도 없었고 이유를 몰랐던 빅토르였지만 바스티앙과 얘기를 나누며 자신이 왜 그랬는지를 깨닫는다.

자신은 생일 선물을 단 한번도 받아보지 못했고 다른 아이들처럼 생일 파티를 한적이 없었던 빅토르는 생일이라는 것 자체가 얼마나 기쁘고 즐거운 날인지를 정확히 몰랐던 탓에 마냥 자신의 재미를 위해 아이들의 생일을 훔쳤던 것이다.





커다란 몸집과는 달리 펑펑 울기도 하고 당황하는 모습을 보이는 괴물 빅토르.

그는 다른 괴물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으로 그려진다.

물론 외모가 예쁘장한 모습을 하고 있지는 않지만 심술궂지도 않았고 온몸에 장미 향수를 뿌려 몸에는 장미 향이 가득한 그런 괴물이다.


비록 아이들의 생일을 훔쳐가긴했지만 알고보면 여렸고 그 누구보다 따뜻한 마음씨를 가진 생명체였다.

아픔을 가지고 있던 빅토르가 변화하는 모습과 빅토르와 바스티앙의 우정 어린 모습이 보기 좋았던 <생일 도둑>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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