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은그림찾기 - 일상의 행복을 발견하는 작가 박현웅의 따뜻한 그림 에세이
박현웅 글.그림 / 북라이프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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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행복을 발견하는 작가 박현웅의 따뜻한 그림 에세이 <숨은 그림찾기>



저자의 본업은 화가이자 조금은 엉뚱하고도 유쾌한 에세이를 쓰는 작가라고 한다.

책은 그림 에세이집답게 작가의 글과 수많은 그의 작품들이 가득하다.

다채로운 색상들과 아기자기한 그림으로 동화속에서나 봤을법한 이미지로 눈길을 끈다.

거기다 이 작품들이 조금 더 특별한 것은 종이위에 그려진 것들이 아니라 하나하나 정성으로 깎아낸 자작나무 조각들 위에 작가의 동심 세계를 그려넣은 부조작품으로 많은 이들의 사랑 또한 받고 있다고 한다.


그도 그럴것이 각각의 작품을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나만의 이야기를 펼쳐가게끔 상상력을 불러일으키기도 하고 때론 추억에 잠기거나 마음을 편하게 한다.

거기에 짧지만 공감을 주는 작가의 차분하고도 유쾌한 글들이 더해져 즐거움을 더한다.

 





봄꽃을 낚고 있는 이와 함께 옆의 글이 많이 공감됐다.

몇년전까지만해도 나에게 봄이란 말 그대로 봄! 단지 그뿐이었는데..

요즘에는 바람에 흩날리는 벚꽃만으로도, 봄바람의 상쾌함만으로도 기분이 좋다.

나이를 먹은만큼 성숙해지고 있는걸까?






이 글은 무시무시한 아내의 능력들을 나열하고 있다.

마지막 문장은 읽다가 픽하고 웃어버렸다.

자신의 잘못이 인정되는 순간에는 유체이탈이라니!ㅎㅎ

수많은 능력중에 갑이 아닐까?






이 글은 마지막 부분을 읽고나니 짠해졌다.

자신의 아이를 위해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다 그려주었던 아버지.

다채로운 색상들과 함께 아이의 눈에는 아버지의 손이 마술손같이 느껴졌을 것 같다.

그런 아버지 밑에서 자라고 미술을 전공한 그는 어였한 화가가 되었고 그의 아버지는 색맹이었다.

뭐랄까 조금은 먹먹하기도 하지만 아버지의 영향으로 멋진 작품을 구상해내는 작가로 성장할 수 있었을 거란 생각이 든다.






이 글 역시 많은 공감이 되었다.

나 역시 라디오를 좋아하기 때문이기도 하고 내가 라디오를 좋아하는 이유가 여기에 적혀있었기 때문이다.

어떤이의 사연만을 듣고 공감하고 때론 그 상황들을 상상해보는 것이 너무 즐거운 일이되고, 끊임없이 음악이 흘러나오고 조용한 새벽녘에는 더없이 좋은 친구가 되어줘서 나 역시 라디오가 참으로 좋다.




이처럼 박현웅 작가의 그림 에세이는 작가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작가의 이야기가 내 이야기도 되고, 그 누구의 이야기도 될 수 있는 것처럼 공감과 웃음을 준다.

거기다 나도모르게 동심으로 빠져들게만들 사랑스러운 작품들까지 더해져 딱 내 스타일의 책을 발견한 것 같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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