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과 콘크리트
마치다 요우 글.그림 / 조은세상(북두) / 2014년 12월
평점 :
품절





4편의 단편들로 이루어진 만화책이다.

그렇지만 만화책이라고 해서 모두 예쁜 그림체와 재미를 주는 것은 아니다.

이 <밤과 콘크리트>가 그러하다.


중학교 때 이후로 만화책을 읽은 적이 거의 없는 것 같은데 이 밤과 콘크리트를 통해서 새로운 장르의 만화를 접했다.

그간 읽어왔던 만화라함은 단순히 웃음을 주거나 로맨스물에 그쳤는데, 이 책은 인간의 외로움과 현대인의 삶을 잘 표현해주고 있는 것 같다.



첫번째 이야기는 '밤과 콘크리트' 로 건축가이자 불면증에 시달리고 있는 한 남자에 관한 이야기다.

어느 날 건축가의 집에 술취한 직장 동료와 그를 데려다 주던 모르는 남자가 오게 되고 모르는 남자가 건물의 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황당하지만 특별한 능력을 알게된다.

그리곤 그와 이야기를 나누다 건물도 잠을 잔다는 말을 듣게되고 그 이후로 건축가는 편안하게 잠든다.



두번째 이야기는 '여름방학의 마을'

친구들과 바베큐 파티를 하며 불꽃놀이를 보기위해 언덕위에 올라갔다 우연히 마주친 할아버지와 오래된 전투기.

66년간 헤어진 친구를 찾으려 다른 세게에서 온 할아버지와 만난 특별한 이야기다.

반전이라면 반전이랄까 또 다른 세상속의 나와 현실의 내가 어디에 머물고 싶어하는지와 고민에 대해 엿볼 수 있고, 인간의 외로움 역시 느낄 수 있었던 이야기.



세번째 ' 푸른 사이다'

엄마와 단둘이 살고 있는 소녀, 그리고 소녀의 유일한 친구인 섬 시마씨.

다른이들은 믿지 않지만 소녀의 눈에는 시마씨가 존재한다.

사람의 말과는 달라도 소녀는 시마씨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고 대화하며 둘도 없는 친구사이다.

그리고 같은 아파트에 사는 남자.

환각을 보여주는 능력이 있으며 어린시절부터 소녀에게 시마씨를 보여준 사람이다.

소녀는 그를 선인이라 부르며 나중에 그가 소녀에게 시마씨를 보여준 것을 알게되고, 늙고 힘없는 선인이 사라짐과 동시에 시마씨와도 이별하게 되지만 조금 더 강해지고 힘을 얻는 소녀의 모습을 보여준다.


소녀에게 추억과 그리움을 선물해준 이야기로 세번째 이야기 역시 짧은 만화보다는 소설로 읽고 싶은 느낌이 강했다.



네번째 이야기는 오직 이 단편집에서만 볼 수 있다는 '발포주'

굉장히 짧은 내용이며 어릴적 친구와 나누었던 대화를 회상하는 한 남자의 이야기.



4편의 이야기들이 내용은 제각각이지만 마치 하나의 이야기인 듯 바쁜 삶이 인간에게 주는 공허함과 외로움등을 잘 보여준다.

책 소개에서 말하듯 평범한 일상 속, 평범하지 않은 이야기로 사람의 마음을 뒤흔드는 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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