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는 집 아티스트 백희성의 환상적 생각 2
백희성 지음 / 레드우드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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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가가 지은 소설은 어떨까-

처음에는 굉장히 딱딱하고 정적일거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보다 앞서 <보이지 않는 집> 이라는 제목이 궁금증을 더했다.

거기다 책을 받아보니 기존의 책들과는 확연히 달라서 이건뭔가- 싶으면서도 참으로 끌렸다.



타이틀은 온데간데없고 종이아트마냥 겹겹이 빨려들어가는 집모양의 구조와 검은 옷의 사내, 의문의 하얀 그림자.

신선하기도하면서 단순히 예쁘게 보이기위한 의도는 아닐 것이기에 읽기전부터 굉장한 호기심으로 가득했고 이미 이 책에 홀려버린 듯한 느낌이었다.

디텔이이 살아있는 북디자인과 더불어 내용 역시 그간 읽어왔던 미스터리함과는 다른 이야기였다.

온전한 미스터리 소설이라 칭할 순 없으나 건축미스터리라는 조금은 새로운 장르에는 딱 맞아떨어진 듯 하다.



기이하거나 너무 믿을 수 없는 이야기에 가까운 미스터리함보단 건축물을 통해서 사람의 내면까지 어루만져주는 따뜻하면서도 오묘한 느낌을 주는 이야기였기에 더 깊게 빠져 읽을 수 있었고 마치 한편의 영화를 보는 듯 쉼없이 달렸다.

무엇보다 사실적인 묘사와 함께 중간중간에 삽입된 평면도가 공간을 상상해가면서 읽는 재미를 더했고, 작가가 직접 인터뷰한 내용들에 살을 덧붙여 만들어낸 이야기임에 틀림없지만 어딘가에는 정말이지 누구에게도 알려지지 않은 비밀을 간직한 건축물이 숨어있을 것만 같은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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