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치코 서점 북스토리 재팬 클래식 플러스 4
슈카와 미나토 지음, 박영난 옮김 / 북스토리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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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소설답게 표지에서부터 특유의 미스터리함과 기묘함이 물씬 느껴진다.

이 책은 노스탤직 호러라는 조금은 생소한 장르로써 기이하면서도 애잔하고, 오싹하면서도 따뜻함이 공존하는 7편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무엇보다 이 책은 호러라는 장르임에도 불구하고 크게 공포스럽다거나 기괴한 부분이 없어서 나처럼 겁이 많다거나 호러물을 좋아하지 않던 사람들도 무난하게 읽을 수 있다.

각각의 독립된 7편의 단편이 헌책방인 '사치코 서점'을 중심으로하여 진행되며, 제 각각의 사연을 담고있다.

이승과 저승이 연결되어 있다는 절이 위치한 동네로써 알게모르게 을씨년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내는 이 곳.

그 곳에서는 종종 말로는 설명할 수 없는 기이한 현상들이 일어나곤 한다.

 

 

사랑하는 이를 지키기 위해 이승을 떠도는 남편의 영혼, 시대를 넘나드는 영혼과의 소통이라던지..

정말 현실에서는 절대로 일어날 수 없는 일들이 책 속에서 펼쳐진다.

하지만 살아있는 사람들 뿐만 아니라 죽은자들에게도 자신만의 사연이 있기 마련이다.

각각의 안타깝기도 하고 씁쓸한 사연을 바탕으로 이야기는 끝을 향해 흘러간다.

결국 끝에 다다랐을 때 모든것이 딱 맞아떨이지며 애잔함이 물씬 느껴진다.

 

 

주민들의 다소 황당하지만 기묘한 이야기에도 늘 진지하게 들어주던 헌책방 주인에 대한 수수께끼가 풀리면서 잔잔한 감동으로 이야기는 끝을 맺는다.

죽음과 관련된 이야기이기에 마냥 따뜻하거나 밝은 느낌은 아니지만, 사람에 대한 그리움을 불러일으키는 잔잔한 내용으로 결코 가볍지 많은 않았던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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