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치광이 예술가의 부활절 살인 - 20세기를 뒤흔든 모델 살인사건과 언론의 히스테리
해럴드 셰터 지음, 이화란 옮김 / 처음북스 / 2014년 11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1930년대 뉴욕을 배경으로 하며 실제 범죄사건들을 다룬 이야기다.

끔찍하디 끔찍한 살인사건을 두고 그에 몰려드는 언론에 관한 이야기까지-

보통의 추리나 범죄, 스릴러 장르의 소설과는 다르게 실제 사건 즉, 사실에 바탕을 두고 있기에 쉽게 빠져들기 충분했고,

또한 지금의 사회와 별다를 것이 없는 언론, 인간들의 모습이 비춰지기에 크게 거부감이 들지 않으면서도 한편으론 씁쓸했다.

현재와 마찬가지로 1930년대에도 역시 사실보다는 사람들이 솔깃할 만한 것들 위주의 자극적인 소재를 찾는 언론의 모습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제목에서부터 굉장히 많은 호기심을 불러일으켰으며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쓰여진 기록문학이라는 점에서 굉장히 흥미로웠다.



1937년 부활절, 아름다운 모델이 나체로 발견되고, 그녀의 시체가 누워있던 침대 밑에서 그녀의 어머니 시체가, 옆방에 세 들어 살던 남자의 시체까지 발견되면서 '누드', '대량살인' 등 언론들이 좋아할 만한 요소들을 갖춘 사건이 발생했다.

그리고 언론들은 자신들만의 새로운 소설을 써내려가는데...



그러면서 제목에서 등장하는 미치광이 예술가에 대한 이야기로 흘러든다.

미치광이 조각가이자 살인자인 로버트 어원이 살아왔던 배경부터 피해자와의 관계, 그리고 그가 광기에 사로잡히기까지의 과정을 그리고 있으며, 그 과정에서의 언론의 역할들까지 하나씩 풀어나간다.

로버트 어원이 정신질환을 앓을 수 밖에는 없었던 환경부터 시작하여 그의 굴곡진 삶들을 잘 보여준다.

종교의 광신자였던 어머니와 비행을 일삼던 그의 형제들까지-

결코 순탄할 수 없었던 그의 어린시절이 그를 이토록 광적인 살인자로 밖에는 만들어 낼 순 없었던 것일까-



조각가로써 보였던 재능과 열정을 끝내 이기지 못하고 살인자가 되어버린 그.

거기에 언론이라는 어마어마한 것들이 그를 정말이지 극악무도한 살인마로 만들어 버렸다.

여기서 과연 로버트 어원만이 살인자였던 걸까? 라는 생각과 함께 사실보다도 사람들의 관심과 자극적인 요소에만 치중하던 언론들과 그 주변의 환경들에 의해 변하는 사람의 심리가 굉장히 안타깝게 느껴졌다.



무엇보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실화이기에 마치 한편의 영화나 잘 쓰여진 추리 소설을 보듯 자연스레 흘러갔고, 보다 더 무섭고 잔인하게 다가왔다.

또한 인간의 본성에 대해 다시금 질문을 던지게 만드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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