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옆에는 키쿠다 마리코 감성 그림책 시리즈 2
키쿠다 마리코 글.그림, 최혜정 옮김 / 고래가숨쉬는도서관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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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으며 어린 아이부터 어른들까지 읽을 수 있는 감성 그림책이다.

개구리 몇마리와 짧은 글이 전부인 책이지만, 짧디 짧은 문장이 많은 것을 담고 있다.

싫어하는 것도, 좋아하는 것도 똑같은 서로 닮은 개구리 두마리.
하지만, 항상 함께여서 투닥거리며 다투기도 하다 지금은 그 누구보다 멀리 떨어져있게 된다.

그래도 뭐 괜찮아.
내 옆에 네가 없어도.

좋아하는 것도, 싫어하는 것도 다 다른 개구리랑 있다보니 싸우지 않아도 되고 뭐 괜찮아.

그런데.... 넌 뭐하고 있니?

문득 나와도 너무나 닮았던 친구 개구리가 그립다.
괜찮다고는 했지만, 마음 한쪽 구석이 시린듯 생각난다.
결국 서로가 가끔씩 싸우기도하고 마음이 맞지 않을때도 있지만, 내 옆자리는 바로 너야.

결국 내 옆은 너의 자리.
바로 너뿐이야.

누구나 이런 사람, 이런 친구 하나쯤은 있을 것이다.
함께 있으면 그 누구보다도 편하고 자연스럽지만, 그렇기에 가끔은 소홀할 수 있는 사람.
그렇기에 더욱 쉽게 변해버릴 수도 있는 관계...
너무 편해져버리기 전에, 그 편함이 지나침으로 변해버리기 전에, 다시 원래의 자리로 돌아갈 수 있다면 그것이 우정이고 사랑일 것이다.

이 책은 위에서 언급했듯이 전연령대가 읽을 수 있는 책으로, 한창 친구를 사귀기 시작한 어린이들도 쉽게 이해하고 읽을 수 있으며, 사춘기인 청소년들이 진정한 우정과 함께 인간관계에 대해 생각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겠다.
거창하고 긴 문장들속 어려운 수십, 수백개의 단어들로 이루어진 글보다도 간략하고 짧게 써내려진 이야기지만 많은 것을 생각하게한 책이다.

나 역시 별것도 아닌일로 다투거나, 사소한 오해들로 틀어진 관계들도 생각나고 그 시절 그때의 나는 왜 조금 더 너그럽지 못했을까 싶기도 하다.
옆에있는 친구, 그 이상의 소중함을 깨닫게 해준 고마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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