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쥐팥쥐전 빛나는 우리 고전 그림책 시리즈 6
권순긍 지음, 김종도 그림 / 장영(황제펭귄) / 2014년 2월
평점 :
품절


누구나 어렸을적에 한번쯤은 읽어봤을 콩쥐팥쥐전!
원래는 어른을 대상으로 한 고전소설이었지만, 우리에겐 전래동화로 많이 알려져있다.
물론 우리가 알고있던 전래동화의 내용과도 다르다.

동화로 만나본 콩쥐팥쥐에는 팥쥐와 팥쥐엄마에게 구박을 받던 콩쥐가 원님을 만나서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전래동화의 엔딩이다.
그치만 고전소설에서의 콩쥐팥쥐전은 어느정도 흐름과 내용은 같지만 동화로는 만나볼 수 없었던 뒷 이야기가 남아있다.

온갖 괴롭힘을 당하고 미움을 받던 콩쥐가 감사(원님)를 만나 결혼을 하게 된 것까지는 우리가 알고있는 내용과 같다.
하지만 뒷 이야기는 이러하다.
감사의 아내가 된 콩쥐를 시샘한 팥쥐는 물놀이를 하자며 콩쥐를 불러내서 연못속에 빠져 죽게 만들었다.
그리고선 자신이 콩쥐인냥 행세를 하며 지냈다.
팥쥐의 거짓말에 속아 감사는 자신의 아내가 바뀐것도 몰랐다.
그리고 얼마뒤 콩쥐가 죽은 연못에서 예쁘장한 연꽃 한송이가 피어났는데, 감사가 그 꽃을 예뻐하여 방에 두었다.
그런데 감사가 없을때에는, 연꽃에서 손이 툭 튀어나와 팥쥐의 머리를 쥐어 뜯었다.
팥쥐는 이 연꽃에 콩쥐의 귀신이 붙은거라며 연꽃을 아궁이에 던져버렸다.
어느날 불씨를 얻으러온 할머니가 아궁이에서 예쁜 구슬을 발견했는데, 그 속에 콩쥐가 있었다.
팥쥐가 던져버린 연꽃이 예쁜 구슬이 되었던 것이다.
할머니에게 도움을 청한 콩쥐는 감사를 만나게 되고 그동안 있었던 일을 이야기한다.
사실을 알고 감사는 연못에서 콩쥐를 건져내었고, 콩쥐는 다시 살아났다.
팥쥐는 자신의 죄가 알려저 벌을 받고 죽음을 당하게 되었고, 죽은 팥쥐를 본 어미 배씨도 놀라서 죽고 말았다.
그 뒤, 감사와 콩쥐는 행복하게 살았다.-


이 그림책은 1919년 발행한 콩쥐팥쥐전을 바탕으로 쓰여진 글이라고 하는데, 그 시대를 생각해 본다면 죽음과 환생이라는 소재를 사용해서 조금 더 신선하며, 충격적으로 다가왔다.
또한, 전래동화에서는 미련할 정도로 착하기만 하던 콩쥐가 연꽃과 구슬로 모습을 드러내며 환생을 통해서 자신의 억울함과 자초지종을 이야기하며 조금 더 똑부러진 콩쥐의 모습을 보여준다는 점이 좋았다.
하지만 한국판 신데렐라라고도 불리는 콩쥐팥쥐전 역시 신데렐라의 원작처럼 잔혹동화의 느낌도 있고 아이들이 보기에는 다소 무리한 설정으로 뒷 이야기를 배제하고서 전래동화로 탄생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림책으로 만나는 고전이야기였기에 비교적 흐름이 빠르게 진행되었고 제대로 고전소설을 느끼기에는 조금 부족했지 싶다.

그치만 흔히 알고 있던 내용과는 달라서 읽는 재미도 있었고, 잘 그려진 그림이 책에 흥미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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